▲ 린드블럼 편지 전문 ⓒ 린드블럼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외국인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 무산은 구단 계약 태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11일 개인 SNS인 인스타그램에 영문과 한글로 롯데 팬들에게 작별 인사가 담긴 글을 게시했다. 글 내용에는 아쉽다는 내용과 함께 린드블럼은 롯데와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도 짚었다.

린드블럼은 '지난 3년 동안 제가 팬 여러분들과 맺어온 관계가 있어 여러분들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편지를 쓴다. 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언론에 게재돼왔지만 그 가운데 진실된 내용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롯데 구단에 "FA조항"을 요규한 것은 제 딸 건강 문제나 돈 문제하고는 무관하다. 오랜 기간 동안 정직하지 못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구단에 대응하기 위해였다. 제 가족은 그 동안 구단 처사를 견뎌야했지만 더이상 간과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 린드블럼 ⓒ 곽혜미 기자

이번 재계약 상황에 대해 린드블럼은 '구단은 진정으로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언론에 제 딸 먼로 건강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 때문에 내가 롯데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핑계를 여러 번 댔다. 이것은 정도를 지나쳤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롯데는 단 한번도 저에게 먼로 건강 상태를 물어본 적이 없었다. 만약 물어봤다면 먼로가 지난달 13일 미국 의료진으로부터 내년에 한국 여행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받았다는 걸 알게 됐을 것이다. 그러기는 커녕 구단은 사실을 왜곡하는 발언들로 언론 플레이를 이어나갔다'고 폭로했다.

린드블럼은 '저는 야구 선수이기 전에 한 가장을 책임지는 가장이다. 지난 3년 동안 롯데 팬 여러 분들은 제 가족의 일원이 돼주셨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그 기억은 제 마음 특별한 자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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