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글 한준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2017년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이 끝나도 신태용 감독에게 ‘여유로운’ 연말은 언감생심이다. 신 감독은 11일 오전 일본 도쿄 니시가오카 스타디움에서 북한전 대비 훈련을 준비하며 유럽 출장 일정을 알렸다.

대표 팀이 동아시안컵을 치르는 사이 진행되는 2017-18시즌 유럽 프로 축구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연일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은 10일 스토크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5-1 대승을 이끌었다. 트루아 공격수 석현준도 AS모나코를 상대로 멀티 골을 넣어 주목 받았다. 팀은 2-3으로 역전패했으나 먼저 두 골을 넣은 석현준은 대표 팀 공격진에서 점검할 옵션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신 감독은 두 선수의 주말 활약을 봤는지 묻자 “내가 직접 체크하러 간다”고 했다. 신 감독은 17일 동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18일 하루만 쉬고 19일에 유럽으로 출국한다. 오스트리아리그의 황희찬, 프랑스 리그앙의 석현준을 중심으로 파악하고, 연말과 2018년 연초에도 일정이 이어지는 잉글랜드로 이동한다. 2018년 1월 4일에 돌아올 예정이다.

신 감독은 “유럽에 있는 우리 선수들이 직접 뛰는 모습을 보고 플랜A를 만든 부분에 B,C를 붙일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머리 안에 구상 중인 것이 있다. 일정이 힘들더라도 6월까지는 많이 고생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1월 4일에 돌아오는 스케줄을 생각 중”이라고 했다.

▲ 석현준 ⓒ트루아AC


신 감독은 진나 11월 A매치부터 손흥민 활용을 위해 투톱 전술을 다듬고 있다. 황희찬과 석현준 모두 손흥민의 새로운 투톱 파트너 후보자다. 석현준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와일드 카드로 뽑혀 신 감독과 함께 한 바 있다. 황희찬도 당시 멤버였다.

석현준은 신 감독 부임 이후 트루아 이적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소집되지 못했다. 최근 트루아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황희찬은 11월 A매체 명단에 올랐다가 부상으로 오지 못했다. 두 선수를 소집할 수 있는 시기는 2018년 3월. 신 감독은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12월에 유럽으로 건너가 직접 플레이를 보고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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