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멜로 앤서니(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이번 시즌 평균 18.3점 6.6리바운드 1.6어시스트 FG 40.4% 3P 33.8%. 득점과 야투 성공률은 데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 기록의 주인공은 바로 카멜로 앤서니(오클라호마시티 선더)다.

앤서니는 지난 9월 트레이드로 오클라호마시티에 합류했다. 러셀 웨스트브룩, 폴 조지와 함께 불같은 화력 농구를 펼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공격력이 나오고 있지 않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평균 득점 24위(101.8점), 야투 성공률 28위(43.7%), 3점슛 성공률 28위(33.8%) 등 공격 지표가 리그 최하위권에 처져있다. 세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전혀 나지 않고 있다.

특히 앤서니의 활약이 부진하다. 그는 지난 5경기 평균 12.8점 FG 34.2% 3P 17.4%에 그치고 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전에서는 각각 9점에 그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앤서니가 입을 열었다. 그는 8일(한국 시간) 브루클린 네츠전 이후 인터뷰에서 "지난 3~4경기는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다. 아마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앤서니는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득점 기계다. 지난 2012-13시즌에는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데뷔 시즌부터 평균 20점 이상을 놓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웨스트브룩, 조지와 함께 뛰면서 야투 시도가 줄었다. 예전과 달리 볼 소유 시간도 줄었다. 이에 자신의 리듬을 찾지 못하고 있다. 평균 득점과 적중률이 모두 떨어진 이유다.

전체적으로 오클라호마시티 공격 흐름이 떨어지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공격이 단조롭다. 세부적인 공격 지표를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돌파 시도 22위(37.0회), 패스 30위(261.5회), 공격시 선수들이 움직인 거리 29위(8.58마일), 캐치앤슛 시도 19위(26.0개) 등에 그치고 있다. 이타적인 공격보다 개인기가 많다.

그러자 빌리 도노번 감독은 "최고의 공격 조합을 찾고 있다"라며 의지를 밝혔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통해 더 좋은 공격 전술과 조합을 찾겠다고 말한 것이다.

선수들의 각성도 필요하다. 특히 에이스 웨스트브룩이 자제해야 한다. 웨스트브룩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혼자 풀어가려는 경향이 있다. 웨스트브룩은 12월 들어 야투 24.8개를 시도 중이다. 원맨팀으로 활약한 지난 시즌(24.0개)보다 더 많은 수치. 두 명의 올스타 선수가 가세했음에도 웨스트브룩의 야투 시도가 줄어들지 않았다. 무리하게 야투를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자 야투 성공률 35.5%, 3점슛 성공률 18.9%로 최악의 효율을 기록 중이다. 조금 더 양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대항마로 시작한 오클라호마시티는 현재 12승 13패(48.0%)로 서부 콘퍼런스 9위에 처져있다. 기대 이하의 성적에 많은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경기력이 아쉬울 따름이다. 과연 오클라호마시티는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빅3의 화력 농구가 불을 뿜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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