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투했으나 미치지 않았다. 이민아(왼쪽)이 공을 다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조형애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2차전 한국vs북한.

1. '강력 압박' 북한에 고전, 김윤미에게 선제 실점
2. 빠른 선수 교체, 바뀌지 않는 흐름
3. 19번 싸워 한 번 이긴 한국, 2연패로 우승 무산


◆ '강력 압박' 북한에 고전, 김윤미에게 선제 실점

전반 초반부터 북한이 강하게 나왔다. 한국이 북한의 공격을 잘 받아냈지만, 북한이 공세를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빠른 전방 압박을 펼쳤다. 한국이 공격으로 좀처럼 전환하지 못했다. 

측면에서 공간을 노린 북한의 공격에 흔들렸다. 수세에 몰린 전반 18분 리향심의 크로스에 이어 김윤미가 쇄도하며 절묘하게 머리로 돌려놓았다. 한국의 첫 번째 실점이었다.

전반 35분 오른쪽으로 돌아나간 승향심에게 측면이 허물어졌다. 크로스까지 정확했지만 중앙에서 마무리가 좋지 않아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수세에 몰린 채 공격적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 빠른 선수 교체, 바뀌지 않는 흐름

윤덕여 감독은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썼다. 전반 종료 직전 이은미를 빼고 이소담을 투입했다. 장슬기가 수비로 내려오고, 이소담이 미드필더로 배치되면서 힘싸움에 신경을 썼다. 후반 6분엔 강유미를 빼고 최유리를 투입했다.

북한은 후반전에도 강력하게 압박을 시도했고, 답답한 경기 양상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수세에 몰리면서 공격 전환이 쉽사리 되지 않았고, 어렵사리 전방으로 공을 연결해도, 고립된 공격수들이 공을 관리하는 데 애를 먹었다.

후반 40분이 넘어가면서 한국이 막판 힘을 쏟았다. 후반 41분 오랜만에 최유리가 이소담의 강한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연결 받았지만, 컨트롤이 좋지 않아 찬스를 무산시켰다.

◆ 19번 싸워 한 번 이긴 한국, 2연패로 우승 무산

당차게 우승에 도전했지만 여자 축구의 강자들이 즐비한 동아시아 무대는 결코 쉽지 않았다. 특히 한국은 이번 경기까지 포함해 19번 싸워 딱 1번 이겼을 정도로 북한에 약했다. 최근 2경기를 모두 비기면서 이번에야말로 '승리'를 바라며 도전했지만, 12년 동안 승리가 없었던 과거를 털어내는 데 실패했다.

일본전에 이어 2연패한 한국은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북한이 이미 2승을 거뒀기 때문. 중국과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에 목표를 두게 됐다.

◆ 경기 정보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2차전, 2017년 11일 오후 4시 10분, 소가스포츠파크, 지바(일본)

한국 0-1(0-1) 북한
득점자: 18'김윤미

한국(4-1-4-1): 김정미; 김혜리, 임선주, 김도연, 이은미(이소담 45'); 조소현; 강유미(최유리 51'), 장슬기, 이민아, 한채린(정설빈 78'), 유영아 / 감독:윤덕여

북한(4-4-2): 김명순; 리은영, 김남희, 김은하, 위정심; 김평화, 김은화, 유정임, 리향심; 김윤미(리해연 81'), 승향심 / 감독:김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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