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강에서 만난 레알과 PSG ⓒUEFA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운명의 16강 대진이 결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1일 오후 8시(한국 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추첨식을 진행했다. 조르지오 마르케티 UEFA 사무총장의 사회 아래 특별 게스트 사비 알론소가 조추첨식을 도왔다. 

◆빅매치1: PSG vs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2연패의 주인공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을 영입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파리 생제르맹과 격돌하게 됐다.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레알의 라이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레알과 치열하게 경기를 치렀던 인물. 네이마르로서는 바르사를 떠나 만난 레알과 경기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PSG는 이번 시즌 기존의 에딘손 카바니를 축으로 세계 최고 이적료 1, 2위를 기록한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가세해 가공할 만한 스리톱을 구축했다. 최근엔 폼을 회복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여전히 강점을 보이는 레알이 어려운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 첼시와 바르셀로나 ⓒUEFA SNS

빅매치2: 바르셀로나 vs 첼시

악연이 있는 양 팀이 다시 만났다. 2008-09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에서 첼시 원정을 떠난 바르사는 오심 이득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국 결승에서 맨유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조금 흔들리긴 하지만, 알바로 모라타의 득점과 에덴 아자르의 능력은 가공할 만하다. 네이마르의 이적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노쇠로 전력이 약해진 바르사엔 고비가 될 수 있는 경기다.  

▲ 유벤투스와 토트넘 ⓒUEFA SNS

빅매치3: 토트넘 vs 유벤투스

손흥민의 토트넘이 이탈리아의 명가 유벤투스와 상대한다. 유벤투스는 최근 6시즌 연속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제패한 명가. 최전방에 곤살로 이과인, 파울리 디발라가 최후방엔 잔루이지 부폰이 지킨다.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AC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수비엔 다소 허점이 생겼지만, 여전히 이탈리아의 강호라는 건 변치 않는 사실. 최근 리그에서 SSC 나폴리를 꺾고, 인터밀란과 비기면서 강팀의 면모를 다시 찾고 있는 만큼 토트넘에 쉽지 않은 상대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 흔들렸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가리지 않는 손흥민의 활약이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포인트. 유벤투스 상대로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하면, 손흥민은 한 단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16강 대진

▲ 16강 대진 ⓒUEFA

유벤투스 vs 토트넘

바젤 vs 맨체스터 시티

포르투 vs 리버풀

세비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vs 파리 생제르맹

샤흐타르 도네츠크 vs AS로마

첼시 vs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vs 베식타스

◆16강 경기는 언제?

16강 1차전은 현지 시간으로 2월 13일-14일에 그리고 20일-21일에 열리고, 2차전은 3월 6일- 7일 그리고 13일-14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2위로 올라간 팀 홈에서 1차전을, 1위로 통과한 팀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통상적으로 1차전이 부담이 크고, 1차전 결과에 따라 2차전에서 전술 변동이 가능한 만큼, 조 1위로 통과한 팀이 일정상에도 이점이 있다. 

만약 16강 1, 2차전 결과가 동점이어서 연장전에 간다고 하더라고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만큼 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한 팀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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