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퍼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더스틴 니퍼트가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가 11일 보도 자료를 내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세 시즌을 뛴 외국인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계약을 알렸다. 두산은 린드블럼을 영입하면서 세스 프랭코프와 함께 외국인 선발투수진 구성을 완료했고 7년 동안 '니느님'이라 불리며 94승과 1홀드를 팀에 안긴 니퍼트와 작별했다.

니퍼트는 KBO 리그 역사에 남을 최고 외국인 투수다. 2015년 부상으로 주춤했던 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2016년에는 28경기에서 22승을 챙기며 '판타스틱4'로 불렸던 두산 선발 마운드를 이끌었다. 통산 성적은 185경기 출전(8완투 2완봉)해 1,115⅔이닝을 던지며 94승 4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8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94승은 KBO 리그에 온 외국인 선발투수 통산 최다 승리다.

현재 외국인 선발투수 계약이 필요한 구단은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다. 그 가운데 LG는 헨리 소사, 레다메스 리즈, 데이비드 허프까지 3명과 협상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LG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은 니퍼트를 영입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러나 재취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NC와 kt는 나이가 걸림돌이다. kt 임종택 단장은 "니퍼트는 당연히 두산과 계약할 줄 알았다. 시장에 나왔지만 큰 관심은 없다. 미국에 접촉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좋은 선수라서 영입 명단에는 올려놓을 것 같지만 나이가 많다"고 밝혔다. NC의 경우 외국인 선수 영입 방침을 젊은 선수로 세웠다.

삼성과 롯데는 희박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원래 세운 방침은 선발 경력이 풍부하고 한국에서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이다. 절대라는 말은 사용할 수는 없지만 니퍼트 영입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짚었다. 롯데 역시 "후보군에 니퍼트는 없다. 영입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절대' 재취업 불가로는 볼 수 없으나 유니폼을 갈아입는 일조차 쉬워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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