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베르데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첼시와 만난 것에 대해 "어렵다"고 인정했다.

UEFA는 11일 오후 8시(한국 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추첨식을 진행했다. 특별 게스트로 스페인의 레전드 사비 알론소가 나섰다.

바르사는 유벤투스를 누르고 D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 만큼 '꿀조'를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르사는 2위 팀 중 가장 어려운 상대 중 하나인 첼시와 대진이 정해졌다. 

발베르데 감독은 16강 대진이 정해진 이후 '바르셀로나 TV'에서 "16강에서 어려운 팀을 만났다"며 씁쓸한 심정을 드러냈다. "강팀을 만나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슷한 논조의 말을 반복했다. 고심이 드러난 속내였다.

그는 이어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려운 경기를 즐긴다. 우리에게 좋은 대진이다. 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경기다"고 추가적인 견해를 밝혔다. 

스페인과 잉글랜드 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의 대결뿐만 아니라 양 팀의 주목할 요소가 많다. 첼시와 바르사는 2008-0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만났다. 당시 1차전은 바르사 홈에서 열렸다. 

0-0으로 경기를 마친 첼시는 2차전 홈에서 결승을 위해 총공세로 나섰다. 전반 마이클 에시엔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첼시가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바르사에 이득이 될만한 여러 차례 오심이 이어졌다. 경기 막판 바르사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동점 골을 기록, 원정 다득점에 앞선 바르사가 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가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세월이 흘렀지만 첼시엔 앙심이 남아 있는 경기다.    

양 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첼시의 홈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다. 현지 시간으로 2월 20일에 열린다. 2차전은 3월 14일 바르사의 홈 캄푸 누에서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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