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유벤투스와 레알 소시에다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5)과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공격수 황희찬(21)이 각각 대적할 팀이다. 다소 어려운 상대지만, 쉽게 생각하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11일 오후 8시, 9시(한국 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유로파리그 32강 조추첨식을 각각 진행했다.
조추첨 결과 토트넘은 이탈리아 명가 유벤투스를, 잘츠부르크는 스페인의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하게 됐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유벤투스를,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먼저 유럽클럽대항전 최다 골이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전에서 득점을 기록했고, 5차전 도르트문트와 두 번째 경기에서 득점, 이후 6차전 아포엘과 경기에서 득점했다. 5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최근 손흥민의 득점력을 감안하면 유벤투스와 16강 경기에 어떤 형태로든 뛸 가능성이 크다. 유럽클럽대항전 최다 골 기록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2013-14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유럽클럽대항전 첫 출전 했다. 첫 시즌 득점 없이 2도움만 기록했다. 이후 2014-15시즌 5골 1도움을 올렸지만, 코펜하겐과 플레이오프 2골이 포함된 수치다. 통상적으로 기록 작성을 의미하는 본선 무대는 아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유로파리그에서 3골 3도움, 2016-17시즌은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 유럽클럽대항전 득점 기록
2013-14시즌 챔피언스리그 8경기 2도움(레버쿠젠)
2014-15시즌 챔피언스리그 8경기 3골 1도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경기 2골(레버쿠젠)
2015-16시즌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경기(레버쿠젠), 유로파리그 7경기 3골 3도움(토트넘)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6경기 1골, 유로파리그 2경기(토트넘)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5경기 3골(토트넘, 진행 중)
황희찬은 유럽클럽대항전 무대에 발을 들인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황희찬은 2016-17시즌 처음으로 유로파리그에 출전해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2017-18시즌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4경기 출전해 2골,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유로파리그 본선 2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팀이 32강에 올라 2경기가 보장된 만큼, 1골을 넣으면 개인 통산 한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최다 골 타이를, 2골 이상을 기록하면 새로운 기록을 작성한다.
◆황희찬 유럽클럽대항전 득점 기록
2016-17시즌 유로파리그 3경기 2골(잘츠부르크)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4경기 2골, 유로파리그 2경기 1골,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경기 1골(잘츠부르크, 진행 중)
황희찬의 잘츠부르크는 새로운 대기록에 도전한다. 유로파리그 역사상 최장 경기 무실점 기록이다. 잘츠부르크는 조별리그 1차전 비토리아와 1-1로 비긴 이후, 2차전 마르세유(0-0무), 3차전코니아스포르(2-0승), 4차전 코니아스포르(0-0무), 5차전 비토리아(3-0승), 6차전 마르세유(0-0무)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유로파리그 역사상 최장 경기 무실점 타이(SSC 나폴리-5경기)다.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치르는 32강 1차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면 유로파리그 역사를 바꿀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 황희찬이 득점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야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