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임창만 기자] 한국 여자 축구 대표 팀의 동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막을 내렸지만, 이민아 (26, 현대제철)는 다시 일어날 것을 다짐했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1일 일본 지바의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2차전 북한과 경기에서 1-0으로 패했다. 북한이 2전 전승으로 승점 6점이 됐기 때문에 1무 1패 승점 1점인 한국은 우승이 좌절됐다.

경기 전 몸풀기에서 이민아는 최근 뛰어난 활약 덕인지 밝고 힘이 넘치는 표정이었다. 그러면서도 경기가 시작되자 누구보다 진지하고 냉철한 표정으로 상대 수비진에 도전했다.

전반전 내내 이민아는 투지 넘치고, 감각적인 패스로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8분에는 이민아의 패스가 동료에게 이어졌고, 위협적인 기회로 이어질 뻔했지만 견고한 북한 수비에 막혔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를 향한 북한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가 거세졌고, 이민아는 꽁꽁 묶였다.

하지만 그는 경기 막판까지 투지를 불사르며 상대 수비수에게 도전했다. 그러나 한국은 북한 공격수 김윤미에게 결승 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민아는 누구보다 망연자실한 모양새였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너무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할 말이 없다"고 솔직한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전보다 빨라졌는데, 대비하지 못한 게 아쉽다. 하지만 (북한전 패배로 인해) 우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하며 앞을 바라봤다. 대회 우승은 물 건너갔지만,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을 향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민아는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팀이 승리하는 게 더 기쁘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