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안카를로 스탠튼(왼쪽).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팀 동료가 된 애런 저지에 대해 언급했다.

스탠튼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월트 디즈니 돌핀 리조트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곳은 현재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진행 중이다. 양키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와 마이너리그 유망주 2명을 주는 트레이드를 진행하며 스탠튼을 영입했다.

스탠튼은 입단 회견에서 "양키스의 일원으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 영광이다. 이것은 나의 인생과 내 커리어에 있어 엄청난 새 장이 열리는 일"이라며 양키스에 입단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마이애미는 스탠튼을 다른 곳으로 트레이드하려 했으나 스탠튼이 트레이드 거부권을 사용해 양키스가 최종 목적지가 됐다.

올해 스탠튼은 159경기에 나와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인 59홈런을 치며 132득점 타율 2할8푼1리 장타율 6할3푼1리 OPS 1.007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OPS가 1을 넘긴 선수는 올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애런 저지(양키스),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 등 4명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 트레이드는 양키스에 큰 의미가 있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저지와 스탠튼을 품은 양키스는 2018년에 전 시즌 양대 리그 홈런왕을 보유한 팀이 된다. 저지는 올 시즌 52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두 홈런왕이 다음 시즌 한 팀에 있는 것은 1920년 양키스 이후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양키스는 당시 베이브 루스를 영입하며 양대 리그 홈런왕을 모두 보유했다.

저지와 한 팀에 있게 된 스탠튼은 "저지와 내가 함께 우리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는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를 보며 더욱 배우고 서로를 더욱 성장하게 할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저지 역시 스탠튼의 트레이드가 보도된 뒤 영화 '스텝 오브 브라더스'의 "우리 이제 최고의 친구가 된 거야?"라는 대사를 SNS에 올리며 스탠튼을 반긴 바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와 역대 신인 중 가장 많은 친 선수가 이제 한 팀에서 함께 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두 선수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양키스는 매우 위협적인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며 2018  시즌의 양키스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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