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키 에드가는 지난 1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23에서 팀 동료 말론 모라에스의 세컨드로 활약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이 돌아가듯 UFC 페더급은 잘 돌아가기 시작했다. 챔피언이 누구냐에 따라 분위기가 이렇게 다르다.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6, 미국)는 자신의 닉네임(Blessed)을 따 '축복의 시대(the Blessed Era)'가 시작됐다고 천명했다.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8에서 조제 알도를 TKO로 꺾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뒤 "페더급 정상에 오랫동안 군림하는 챔피언이 되고 싶다. 역사에 챔피언으로 이름을 남기길 바란다. 나중엔 돈이 되는 경기를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지금은 챔피언처럼 살겠다. 세상은 챔피언다운 챔피언을 원한다. 난 도전자들과 맞서면서 '이것이 진정한 챔피언이 해야 할 일'이라고 외치겠다"고 말했다.

챔피언의 바람대로 곧장 다음 도전자가 거론되고 있다. 원래 UFC 218에서 맞붙기로 돼 있던 프랭키 에드가(36, 미국)와 지난 1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23에서 컵 스완슨을 잡은 브라이언 오르테가(26, 미국)가 물망에 오른다.

할로웨이는 누가 도전하든 상관없다. 그래도 이왕이면 한 번도 싸워 보지 않은 상대를 선호한다. "페더급 도전자들은 내겐 컵케이크와 같다. 새로운 맛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다행히 에드가나 오르테가는 할로웨이와 맞붙지 않은 랭커들이다.

차기 도전권은 에드가 쪽으로 기운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3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르테가는 UFC의 미래다. 그립을 고쳐 잡고 길로틴초크를 거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칭찬하면서도 "준비되는 시점에 달려 있긴 하겠지만, 오르테가가 에드가를 뛰어넘고 타이틀에 도전할 순 없다"고 말했다.

13승 1무효 무패 전적을 달린 오르테가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인정했다.

"에드가는 한 번 더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이 있다.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 기꺼이 다음 차례를 기다릴 수 있다. 그 사이 계속 성장하겠다. 무기를 갈고닦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23이 열린 미국 프레스노를 찾아 화이트 대표와 만난 에드가는 12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내년 3월 또는 4월이 좋다. 그때쯤 우리의 타이틀전 날짜가 정해지는 걸 상상한다"고 밝혔다.

에드가는 세 번째 페더급 타이틀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할로웨이는 젊다. 계속 성장한다. 그게 가장 무서운 점이다. 하지만 그래서 가슴이 뛴다. 아직 난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한다. 할로웨이는 미래지만, 난 현재다. 아직 전성기다. 타이틀 도전권을 받고 두 체급 챔피언이 되겠다. 그것이 라이트급에서 페더급을 내려올 때부터 꿈꾸던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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