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월드컵 개최 경기장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한준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에 속한 3개국이 베이스캠프를 확정했다. 스웨덴은 조편성 이전에 러시아 남서부 해안 도시 겔렌지크로 일찌감치 결정했고, 멕시코가 지난 주 모스크바에 자리 잡았다. 한국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결정했다고 12일 일본 도쿄에서 발표했다.

스웨덴은 경기간 이동거리보다 환경을 고려했다. 멕시코는 독일과 F조 1차전 경기가 모스크바에서 열려 이동 일정에 맞춰 당초 후보지였던 로스토프 대신 모스크바로 바꿨다. 한국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중 고민하다가 페테르부르크로 확정했다.

한국은 스웨덴과 첫 경기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한다. 모스크에서도 니즈니노브고로드까지 비행 시간은 50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시간 30분이 걸린다. 

대한축구협회 언론담당관은 “비행 시간이 더 길지만 주변 환경이 조용하고 아늑하다. 시내 교통 체증을 감안하면 호텔부터 공항까지 이동시간이 덜 걸려 선수단의 피로는 더 적을 것”이라며 페테르부르크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 훈련장에서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한국은 주변에 고층건물이 없도 군사시설이 많아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점도 장점이라고 했다. 훈련장도 새로 지어 잔디 상태 등이 좋다. 

대표 팀은 2018년 5월 21일 국내에서 1차 소집하고, 5월 말 국내 평가전으로 출정식을 가진 뒤 6월 유럽이 유력한 사전 캠프를 거쳐 베이스캠프에 입성한다. 

F조 4개국 중 독일은 아직 베이스캠프를 확정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독일은 직접 훈련장을 지은 뒤 브라질에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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