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정인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정인욱은 지난 7일 아버지가 됐다.

정인욱의 아내 허민 씨는 이날 오전 대구 한 병원에서 2.8kg의 딸을 낳았다. 결혼식을 올리기 전 임신 소식을 먼저 전한 정인욱은 27살의 나이에 아내와 딸을 둔 어엿한 가장이 됐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진 정인욱이다.

12일 연락이 닿은 정인욱은 "매일 운동이 끝나면 바로 아내와 아기를 보기 위해 산후조리원으로 달려간다"며 "아기 얼굴이 매일 바뀌는데 나와 아내가 닮아서 바뀌어도 비슷한 것 같다"고 '딸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정인욱은 이어 "아기를 낳기 전부터 책임감이 늘었다. 아내의 배가 불러올수록 내 책임감이 더 커지더라. 이제 가족이 늘었다는 실감이 나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매년 겨울 열심히 했지만 이렇게 절실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올해 정인욱은 9경기에 나와 1승4패 평균자책점 9.84를 기록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팀은 그를 마무리 훈련에 합류시키며 내년에도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인욱은 "선발 자리도 좋지만 지금은 어떤 보직이든 맡겨주시는 대로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 시즌 김한수 감독 2년차를 맞아 2년 연속 9위에서 탈출해야 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포수 강민호를 FA로 영입하며 통 큰 투자까지 했다. 그러나 성적 반등을 위해서는 기존의 선수들이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아빠가 된 정인욱이 그 선봉에 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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