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문영석 기자] '킹' 르브론 제임스가 'MVP' 스테픈 커리와 맞대결에서 또다시 승리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15 NBA 파이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3차전에서 96-91로 승리했다. 3차전 승리를 가져간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전적 2-1로 앞서갔다.

'킹' 제임스가 또다시 경기를 지배했다. 그는 이날 40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반면 커리는 전반 내내 극심한 슛 난조를 보였다. 4쿼터 막판 3점슛 4개를 연속으로 집어넣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늦은 시간이었다.

커리는 지난 2차전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3점슛 성공률이 13%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슛 난조를 보였다. 반면 제임스는 파이널에서 개인 통산 5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그는 39득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는 데 밑거름이 됐다.

제임스는 1쿼터 초반부터 포스트업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득점을 기록했다. 원 핸드 덩크슛까지 터뜨리며 홈 팬들의 환호를 끌어낸 반면 커리는 첫 3점슛을 집어넣은 뒤 침묵하기 시작했다. 커리가 1쿼터 12분을 모두 소화하며 3득점에 그쳤지만 제임스는 6득점 3어시스트로 리드를 이끌었다.


2쿼터에도 제임스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레이업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까지 13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리바운드를 무려 9개나 잡아냈다. 반면 1쿼터 3득점에 머문 커리는 2쿼터에 단 1점도 기록하지 못하는 슛 난조를 이어갔다. 커리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터뜨린 뒤로 20분 가까이 침묵했다.

제임스의 과감한 레이업은 3쿼터에도 계속됐다. 커리는 득점 대신 앤드류 보거트에게 어시스트를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3쿼터 중반에 가서야 5점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커리는 이어진 공격에서 공을 흘리는 실책을 범했고, 공을 잡은 제임스가 역습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커리가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뒤늦게 외곽포를 터뜨리며 10득점을 기록했으나 점수 차는 이미 17점까지 벌어졌다.

4쿼터 들어 데이비드 리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의 추격에 불이 붙었다. 커리의 3점슛으로 점수 차가 4점까지 줄었으나 곧바로 제임스가 레이업으로 맞불을 놨다. 이어 앨리웁 덩크슛을 터뜨리며 골든스테이트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제임스가 종료 53초를 남기고 커리의 턴오버를 가로채며 경기는 클리블랜드 쪽으로 완전히 기우는듯했다.

그러나 숨죽이던 커리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했다. 커리는 종료 2분을 남기고 3점슛 4개를 쏟아부었다. 점수 차가 3점으로 줄어든 상황. 제임스는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고 모두 집어넣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반 내내 부진했던 커리는 막판 득점을 쏟아부으며 27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 르브론 vs 커리 ⓒ 그래픽 김종래

[영상] 안 풀렸던 커리, 잘 풀렸던 르브론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