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2013년 9월 맞붙었다. 존스가 엎치락뒤치락경기 끝에 판정승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진정한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은 존 존스(30, 미국)다."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0, 스웨덴)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다니엘 코미어(38, 미국)가 챔피언벨트를 갖고 있다. 물론 그와 싸우고 싶다. 벨트를 원한다. 하지만 진정한 챔피언은 존스다. 존스는 라이트헤비급의 모두를 꺾었다"며 "존스가 이뤄 놓은 업적은 그전엔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이다. 내겐 존스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코미어를 얕잡아 보진 않았다. "코미어를 챔피언으로 인정할 수 있다. 그는 좋은 남자고 좋은 파이터다. 존스에게만 졌을 뿐이다. 강자며 챔피언감"이라고 평가했다.

존스는 22승 1패 1무효 전적의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다. 2011년 마우리시오 쇼군을 꺾고 정상에 올라 퀸튼 잭슨·료토 마치다·라샤드 에반스·비토 벨포트·차엘 소넨·알렉산더 구스타프손·글로버 테세이라·다니엘 코미어를 연파해 타이틀 8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옥타곤 밖에서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2015년 4월 뺑소니 교통사고를 저질러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7월 UFC 200 복귀전에 앞서 약물검사 양성반응이 나와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7월 UFC 214에서 코미어를 KO로 이기고 다시 챔피언에 올랐지만 '경기 기간 중 약물검사'에서 또 양성반응이 나와 경기 결과가 무효 처리됐다. 타이틀은 다시 코미어에게 돌아갔다.

두 번의 금지 약물 양성반응으로 존스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과거 승리까지 약물의 힘을 빌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구스타프손은 그의 업적과 약물 양성반응을 분리해 생각하는 듯하다. "놀라지 않았다. 유감스럽다. 그에게 나쁜 일이고, 이 스포츠에 나쁜 일이다. 그가 코미어에게 한 일을 봐라. 존스는 야수다. 누구도 그가 한 것처럼 하지 못했다. 그는 나쁜 일에 계속 휘말렸다. 뭔가 잘못된 것에 틀림없다. 그는 늘 나쁜 선택을 하고 있다. 참 안 됐다"고 말했다.

존스는 두 번의 양성반응으로 가중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4년 출전 정지 징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 내년 2월 청문회에서 합당한 이유를 대지 못하면 선수 생활에 크나큰 위기가 찾아온다.

이 와중에도 구스타프손은 존스의 복귀를 바란다. "존스가 돌아왔으면 한다. 언젠가 그와 다시 싸우고 싶다. 그래서 그의 복귀를 바란다. 만약 그를 옥타곤에서 다시 볼 수 없다면 라이트헤비급에도, 이 스포츠에게도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구스타프손은 최근 어깨를 수술하고 치료하고 있다. 몇 주 후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수 있다. 내년 1월 21일 UFC 220에서 펼쳐지는 챔피언 코미어와 도전자 볼칸 오즈데미르의 타이틀전 승자와 대결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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