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퍼거슨은 코너 맥그리거와 통합 타이틀전을 내년 3~4월 기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토니 퍼거슨(33, 미국)은 최근 왼쪽 팔꿈치를 수술했다.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옥타곤으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자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퍼거슨은 공백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일(이하 한국 시간) 인스타그램에 수술대에 오른 사진과 팔꿈치에 붕대를 감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내 팔꿈치를 더 날카롭게 다듬을 수 있는지 의사들에게 물어봤어. 그들은 내 바람대로 해 줬지. 작은 수술이야. 이제부터 내년 1분기, 3월~4월에 있을 맥너겟(맥그리거)과 통합 타이틀전을 준비할 거야"라고 썼다.

퍼거슨은 맥그리거에게 늘 "타이틀을 방어하든지 반납해라"고 요구한다. 이번에도 해시 태그로 '#DefendorVacate'를 달았다.

10연승의 퍼거슨은 맥그리거와 맞붙으면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자신한다. "맥너겟의 궁둥이를 차 주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 10년 동안 아니면 20년 동안 내 타이틀을 방어하겠다"고 쓰기도 했다.

문제는 '맥그리거가 언제 돌아올 것인가'다. 오리무중이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2일 "UFC가 내게 지분을 나눠주고 프로모터 자격을 인정하지 않으면, 다시는 옥타곤에 오르지 않겠다. 돈은 벌 만큼 벌었다. 난 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8일에는 "내년 경기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내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와 다시 팽팽한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맥그리거가 복귀할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강공으로 맞섰다. '너 없어도 된다'는 블러핑으로 보인다. 최근엔 프란시스 은가누 등 스타성 있는 새 얼굴을 키우는 중이다.

그러나 맥그리거와 계약 관계는 분명히 밝히고 있다. 최근 매니 파퀴아오가 맥그리거와 내년 복싱 경기를 위한 대화를 시작했다고 하자, 화이트 대표는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맥그리거는 우리와 계약돼 있다. 만약 파퀴아오의 말이 사실이라면, 난 파퀴아오와 그를 대변하는 사람을 고소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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