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23의 미국 폭스스포츠 중계진은 신선했다.

UFC 파이트 패스에서 데이나 화이트의 콘텐더 시리즈를 중계하던 베테랑 TV 스포츠 리포터 브랜든 피츠제럴드가 처음 UFC 대회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와 호흡을 맞춘 해설자는 UFC 라이트급 파이터 폴 펠더. 이번이 두 번째 대회 중계였다.

둘은 메인이벤트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젊은 강자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베테랑 컵 스완슨을 위기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1라운드를 20초 남기고 오르테가가 스완슨에게 초크를 걸려고 하자, 펠더는 "만약 오르테가에게 1초라도 여유를 주면 단숨에 상대의 목을 잡고 그라운드로 끌고 갈 것이다. 스완슨은 완전 패닉 상태였다"고 해설했다.

2라운드 오르테가가 길로틴초크 그립을 고쳐 잡고 결국 스완슨에게 탭을 받자 펠더는 또다시 오르테가의 기술과 결정력을 칭찬했다.

▲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컵 스완슨에게 길로틴초크로 탭을 받았다.

"정말 기술적이다. 펜스를 발로 차고 나가서 자세를 잡았다. 그립을 바꾼 여기가 포인트다. 오르테가는 다시 펜스를 밀고 다리를 스완슨의 허리에 감았다. 스완슨은 탭을 치는 것 말고 달리 방법이 없었다."

주짓수 검은 띠 오르테가는 13승 1무효로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5경기 연속으로 판정까지 가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엄지를 높게 든 신선한 중계진과 달리, 오르테가의 길로틴초크를 경험한 스완슨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완패를 인정하면서 죽음의 공포를 맛봤다고 밝혔다.

스완슨은 "내 흐름을 타고 있었다. 오르테가를 파악하는 중이었다. 목을 잡히기 전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보디블로에 로킥까지 들어갔다. 내가 실행하려던 대로 경기가 풀렸다"며 "머리가 뽑히는 줄 알았다. 목뼈가 타들어가는 고통을 느꼈다. 패닉에 빠졌다. 이대로 죽을 수 있겠구나 느꼈다"고 밝혔다.

스완슨은 새 시대의 대표 주자 오르테가의 실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르테가는 여전히 보강해야 할 점이 있다. 그러나 그가 가진 모든 무기가 위력적이다. 침착성과 결정력은 누가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는 그것을 가졌다.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완슨은 이번에 UFC 계약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스완슨과 재계약하고 싶다. 그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