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 의정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의정부, 김민경 기자] 대한항공이 2연승을 달리며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1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19, 25-21, 21-25, 15-9)로 역전승했다. 미차 가스파리니가 33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8승 7패 승점 24점을 기록하며 KB손해보험을 4위로 끌어내렸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 서브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면서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다. 1세트에만 KB손해보험에 블로킹 6개를 내줄 정도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부상으로 빠진 곽승석 대신 투입한 김학민은 공격과 리시브 모두 힘을 실어주지 못하면서 김성민과 교체됐다.

2세트부터 분위기를 바꿔 나갔다. 9-8에서 김성민의 퀵오픈에 이어 한선수가 KB손해보험 손현종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3점 차로 거리를 벌렸다. 11-9에서는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13-9까지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은 범실을 쏟아내면서 흔들렸고,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8득점 활약을 앞세워 25-19로 세트를 챙겼다. 

가스파리니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3세트 8-7에서 두 팀이 끈질긴 수비를 펼치며 랠리가 길어진 가운데 가스파리니가 오픈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10-8에서는 가스파리니가 강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고 김성민이 이강원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분위기를 탔다. 11-9에서는 진성태가 강영준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추격을 막았다. 24-21에서는 김성민이 퀵오픈 공격으로 KB손해보험의 막판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세트 KB손해보험의 반격을 막지 못한 대한항공은 풀세트를 준비했다. 5세트 조재영의 속공과 서브 득점을 묶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2-2에서는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에 이어 진성태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4-2로 달아났다. 7-5에서는 가스파리니가 다이렉트킬로 3점 차까지 거리를 벌렸다. 이어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대한항공으로 분위기가 크게 기울었다. 13-7에서는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대한항공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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