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한준 기자] “중국은 리그를 마치고 45일을 쉬었다. 체력의 차이가 있었다. 일본의 볼 소유 능력도 영향을 미쳤다.”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

중국은 12일 저녁 2017년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2차전에서 개최국 일본에 1-2로 졌다. 중국은 한국과 2-2로 비긴 뒤 일본에 지면서 1무 1패로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일본이 2승, 한국이 1승 1무를 거둔 가운데 중국은 북한과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리피 감독은 “일본이 늘 볼 점유 능력에서 잘했고, 그것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전반 초반 20분은 유리했다”고 말한 리피 감독은 위다바오와 샤오즈를 투톱으로 세워 효과가 있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했다.

다음은 리피 감독과 일문일답.

-후반에 공격 당한 부분 많았는데, 전술 어떻게 바꿨나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특히 전반 첫 15분 동안 중국이 유리한 경기 운영을 했다. 그래서 일본 대표 팀에 대한 전술 대응이 아쉬웠다. 후반전과 전반전의 전략 변경은, 22번 위다바오 선수, 9번 샤오즈 선수 등을 전방에 앞세워서 싸웠는데, 기회를 늘릴 수 있었다. 특히 이런 축구 경기를 할 때 정신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공을 얼마나 점유하는지가 영향이 크다. 실제로 중국 보다 일본이 늘 항상 잘해온 부분이다. 그게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경기 운영을 했다. 패배를 당할 생각이 안들 정도로 경기 운영은 잘했다. 특히 전반 15~20분은 중국이 유리했다. 

-후반전에 두 골을 내줬다. 후반전이 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인가? 다른 이유가 있나?
실제로 실점을 할 때 여러 요인이 있다. 복잡한 이유가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피로 쌓은 부분 있었다. 각각 선수들의 피로가 어느 정도 쌓인 것인지는, 저번에도 말했지만 한 달 전에 슈퍼리그를 마쳤고, 선수들이 45일 간 플레이 하지 않다가 대회에 나왔다. 반면 일본과 한국은 리그가 끝나고 시간이 오래 흐르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컨디션 차이가 있다. 그런 가운데 득점 기회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 일본은 기회를 잘 살렸다. 중국도 기회가 분명 있었는데, 여러 번 있었는데 골을 넣지 못한 게 패인이다.

-일본에 대한 우려는 경기 전에 없었나?
실제로 일본의 공격 퀄리티는 아주 높을 것으로 예전부터 생각했다. 실제로 일본 선수들 중에는 높은 퀄리티를 갖춘 선수가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런 능력을 보여줬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많다. 반대로 중국에서는 축구 문화적인 관점에서 보면 유럽과 중국의 분위기가 다르다. 그런 것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새로운 중국 대표 팀을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제다. 앞으로 6~8명 정도 대표 선수를 새로 뽑아서 처음부터 새로운 팀을 구성할 생각이다.

-오늘 일본을 상대로 스리백을 쓴 이유는?
실제로 난 중국 대표 팀 감독 부임한 지 1년이 되어가고 있다. 항상 4-3-3 형태로 경기를 해왔다. 좋은 경기를 위한 전력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실제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중국슈퍼리그는 강한데 대표 팀은 그렇지 않다. 앞으로 어떻게 대표 팀을 강화할 것인가?
팀 그 자체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작년 10월 이후 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데, 내가 오기 전에 승점 1점 밖에 못 얻었다. 승점 12점까지 얻었다. 강해지고 있는 증거다. 실제로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에서 승점 1점이 모자랐다. 아시아 최강이라 불리는 이란에게 진 것이 유일했다. 중국 대표 선수들은 지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2세 이하 대표 팀은 특히 아주 강해지고 있다. 내 생각은 지금이 아니라 내년에 강해질 팀을 생각하고 있다. 목표는 2019년 아시안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다. 이를 목표로 팀을 만들고 있다.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선 여기에 주축이 되는 선수, 이번에는 오지 않았지만 8~9명 정도 선수를 발탁하고 5명 정도 새로운 선수를 포함할 것이다. 슈퍼리그 안에서 좋은 결과를 낸 선수을 찾을 것이다. 중국 선수들은 강해지고 있는 중이다. 기자 여러분은 22세 이하 대표 출신 선수들의 경기를 보았는가? 내가 반대로 중국과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는지 묻고 싶다. 받았다면 그게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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