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시간적 여유가 없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고삐를 당겼다. 대한항공은 13일 현재 8승 7패 승점 24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선두 삼성화재와 승점 6점, 2위 현대캐피탈과 4점 차다. 대한항공은 최근 2연승을 달린 기세를 이어 선두권을 위협할 계획이다.

부상 또는 컨디션 저하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버티고 있다. 레프트 곽승석 신영수 센터 진상헌은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고, 레프트 김학민과 세터 한선수는 코트에서 자기 기량을 다 펼치지 못하고 있다.

박 감독은 "김학민이 살아나야 하고, 진상헌이 돌아와야 한다. 진상헌은 언제 돌아올지 예상을 못하겠다. 코치진이 회의도 하고 이것 저것 다 체크하고 있다. 체력과 심리까지 다 확인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선수를) 어떻게든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민은 좀처럼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김학민은 12일 의정부 KB손해보험전에 부상으로 빠진 곽승석을 대신해 선발로 나섰으나 공격과 리시브 모두 흔들리며 김성민과 교체됐다. 

박 감독은 "자꾸 얼토당토 않는 점수를 주니까 경기 맥이 끊기는 거 같아서 교체했다. 김학민은 아직 컨디션이 안 올라왔다. 포기하지 않도록 끌러올려야 한다. 해주길 바라는 시간과 몸이 올라오는 시간이 차이가 나는 것뿐이다. 시간 차는 있을 수 있다.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한선수는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 마음의 짐을 완전히 덜진 못했다. 박 감독은 "부담을 완전히 털어버리진 못했다. 계속 개인 연습을 하고 있고, 야간 연습도 하고 있다. 아직 완벽하게 준비가 안 된 거 같은데, 버티고 있다. 본인도 준비를 더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소 부정적인 상황이지만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정상을 바라봤다. 박 감독은 "다른 경기는 다 져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무조건 우리 승수를 쌓아야 한다"며 선두권 도약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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