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했던 그레미우(파랑 유니폼)와 파추카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 그레미우 vs CF파추카.

1. 전반 주도 그레미우, 결실은 X
2. 팽팽한 후반, 연장 끝에 웃은 건 그레미우
3. '연장 혈투' 그레미우, 파추카 꺾고 결승 진출

▲ 그래미우 v 파추카 ⓒ김종래 디자이너

◆ 전반 주도 그레미우, 결실은 X

전반전은 확실히 그레미우가 주도했다. 그레미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는데,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았다. 중원의 두 명 미드필더가 안정감 있게 볼을 소유하고 전방으로 볼을 뿌렸다. 전방 브라질 삼총사와 바리오스가 이끄는 공격이 매서웠다. 

파추카는 유기적인 플레이보단, 후방에서 버티고 전방으로 투입하는 볼을 기반으로 공격했다. 한국 축구팬에 익숙한 혼다 게이스케가 중원에서 무엇인가 만드려 했으나, 그레미우의 미드필더에 주도권을 내줬다. 

사실상 전반 14분 아크 오른쪽에서 혼다가 시도한 슛이 전반 유일한 공격이었다. 그레미우는 중원에서 만들다가 공격형 미드필더 후안이 침투 패스로 공격 활로를 개척했다.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혼다가 전반 추가 시간, 1대 1 기회를 잡았지만, 코르테스의 수비에 막혔다. 결국 전반 어느 팀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 팽팽한 후반, 연장 끝에 웃은 건 그레미우

후반엔 파추카의 경기력이 살았다. 볼을 소유하는 빈도와 슈팅 기회가 늘었다. 그레미우가 조금 더 우세한 건 사실이지만 경기력을 회복했다. 그레미우가 첫 번째로 교체 카드를 뽑았다. 후반 10분 최전방 공격수 바리오스를 대신해 자엘이 투입됐다. 후반 14분 루안이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기록했다. 페레스 골키퍼가 간신히 걷어냈다. 

후반 19분 아크 왼쪽에서 에딜손의 프리킥이 옆그물을 스쳤다. 양 팀의 찬스 중 가장 득점에 가까웠던 기회였다. 파추카도 곧장 가장 날카로운 기회를 잡았다. 후반 35분 우측면에서 우레타비스카야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구즈만이 돌렸다. 감각적으로 돌렸는데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연장전에서 골문을 연 건 그레미우였다. 연장 전반 5분 측면 윙어 에버턴이 좌측면에서 안쪽으로 접어들었고, 오른발로 감각적인 감아 차기를 했다. 페레스 골키퍼도 어쩔 수 없는 궤적이었다. 그레미우는 에버턴의 득점을 끝까지 지켰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 '연장 혈투' 그레미우, 파추카 꺾고 결승 진출

양 팀의 연장 혈투에서 결국 그레미우가 웃었다. 그레미우는 오는 14일 오전 2시(이하 한국 시간)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 알자지라의 또 다른 준결승전 승리 팀과 17일 오전 2시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파추카는 16일 오후 11시 동일하게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3, 4위전을 치른다

◆ 경기 정보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 12월 13일 오전 2시(한국 시간),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 알아인(아랍에미리트)

그레미우 1-0(0-0) 파추카
득점자: 95'에버턴 / 
퇴장: 109' 구즈만(파추카)

그레미우(4-2-3-1): 1.그로헤; 2.에딜손(88.모우라 91'), 3.게로멜, 4.카네만, 12.코르테스; 25.자일손, 5.미첼(11.에버턴 71'); 17.라미오, 7.루안, 21.페만디뉴(15.타히리 117'); 18.바리오스(9.자엘 55') /감독: 레나투

파추카(4-1-4-1): 21.페레스, 18.마르티네스, 4.곤살레스, 23.무리요, 12.가르시아(7.사갈 100'); 16.에르난데스; 10.우레타비스카야(9.카누 106'), 2.혼다, 5.구즈만, 14.아기레; 29.하라(26.에레라 91') /감독: 디에고 알론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