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리 본즈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미국 세튼홀대학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은 금지 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 세튼홀대학은 지난달 말 전국 72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설문 조사 결과 62%가 경기력 향상 물질(PED)을 복용한 전력이 있는 선수들의 명예의 전당 입성에 반대 표를 던졌다. 찬성 표는 26%였고, 12%는 의견이 없다고 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조 모건(74)은 지난달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권을 가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기자들에게 PED 사용자들에게 투표하지 말아 달라는 이메일을 보내 "팬들이 스테로이드 사용자들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한 방법을 사용한 스테로이드 복용자들이 절대 명예의 전당에 오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홈런 통산 1위 배리 본즈, 사이영상 7회 수상 경력의 로저 클레멘스가 대상이다. 본즈와 클레멘스는 지난해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에서 각각 53.8%, 54.1%의 지지를 받았다. 투표율이 75%가 넘으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본즈와 클레멘스의 명예의 전당 헌액에 대해서는 응답자 가운데 49%가 반대했고, 35%는 찬성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6%였다.

금지 약물 복용 전력 선수들의 명예의 전당 입성에 62%가 반대했다. 그러나 본즈와 클레멘스의 명예의 전당 헌액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지 못한 이유는 둘 모두 현역 시절에 약물검사에서 적발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명예의 전당 헌액자 명단이 내년 1월 24일 발표되는 가운데 본즈와 클레멘스는 6번째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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