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사와무라상을 받은 일본 프로 야구 특급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빅 리그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 그 시기는 2022년 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가노는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포츠호치 프로스포츠 대상' 시상식에 참가한 뒤 인터뷰에서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입단식을 마치고 돌아온 날이었다.

스가노는 "나는 아직 오타니 정도의 압도적인 힘을 지니지 못했다. 앞으로 3~4년 정도 남았는데, 그때까지 확실히 압도적인 힘을 길러 의심의 시선 없이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를 노리겠다는 구체적인 표현은 아니었지만 어떤 꿈을 그리고 있는지는 알 수 있었다.

요미우리 입단을 위해 닛폰햄의 지명에도 드래프트 '재수'를 택한 스가노다. 그 사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이듬해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으면서 한동안 다시 들춰지지 않았다.

올해는 17승 5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기쿠치 유세이(세이부)를 제치고 사와무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미국과 준결승전에서 6이닝 비자책 1실점 호투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스가노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앞으로 4년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요미우리는 지금까지 포스팅으로 소속 선수를 미국에 보낸 전례가 없다. 올해 5년째 시즌을 마친 스가노는 이대로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 2021년이 끝난 뒤 해외 FA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이때 스가노의 나이는 33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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