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2일(한국 시간) "다르빗슈의 버릇을 간파한 덕분에 이겼다"고 말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의 말을 보도했다. 이 선수는 "다르빗슈는 세트포지션에서 버릇을 노출했다. 그는 글러브를 옆구리에 낀 채 포수의 사인을 받는다. 이때 그립을 고쳐 잡는지 아닌지로 슬라이더인지 직구인지 미리 알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3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를 겨냥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다르빗슈는 3차전 1⅔이닝 6피안타 4실점, 7차전 1⅔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1⅓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59로 2승을 거두는 활약을 보인 다르빗슈는 휴스턴과 맞붙은 월드시리즈에서 무너졌다.
SI와 인터뷰한 이 휴스턴 선수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다르빗슈의 버릇을 처음 발견했다. 그런데 7차전에서도 똑같이 그렇게 하고 있더라. 다르빗슈는 슬라이더에서 답을 찾을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