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터널 난투 사건에 토트넘이 걱정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13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새 구장 터널은 안이 보인다는데…"라고 우려했다.

터널은 경기장 내부에서 피치로 나가는 통로까지 모든 경로를 뜻한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체스터 팀들은 양 팀 드레싱 룸 사이에서 충돌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새 홈구장 '뉴 화이트 하트 레인'은 외관이 그물망 모양과 유리로 디자인됐다. 따라서 관중석에서 경기장 내부 즉 터널이 보인다. 맨시티의 홈구장 이티하드 스타디움도 마찬가지다. 두 구단은 관중에게 경기 전후 선수들을 보여 주기 위해 이같이 계획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터널이 은행같이 큰 유리로 만들어진다. 아주 안전하다"며 "하지만 맨시티와 토트넘은 터널을 검은색으로 칠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니면 하프 타임 때 커튼을 치거나. 경기 전에 열었다가 하프 타임 땐 닫아도 된다. 터널을 공개하는 날 표 가격을 두 배로 받아도 되겠다"고 농담을 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프랑스도 엄청 거칠다. 아작시오와 경기에서 하프 타임 때 터널에서 큰 싸움이 있었다. 끔찍했다. (터널 싸움은) 때때로 일어나는 일"이라며 "내가 다쳤냐고? 난 똑똑하다. 싸움은 거칠었다. 동물처럼 싸웠기 때문에 (싸움이 끝나면) 살짝 겁이 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못할 수도 있다. 이번 일도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2일 맨유와 맨시티 양측에 13일 오후까지 자체 조사 결과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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