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2013년 4월 UFC 데뷔전에서 마커스 브리매지에게 이기고 기본 파이트머니 8,000달러에 승리 수당 8,000달러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맥스 할로웨이(26, 미국)는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2013년 8월 UFC 파이트 나이트 26에서 자신에게 판정승했던 과거를 계속 우려먹는다고 비판했다.

"맥그리거는 둘 다 꼬마였을 때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이긴 걸 갖고 저런다. 우리가 파이트머니로 1만 2,000달러(약 1,300만 원)를 받던 시절이었다."

맥그리거가 지난 8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를 갖고 번 돈이 약 1억 달러(약 1,090억 원), 지난해 11월 UFC 205에서 에디 알바레즈를 TKO로 이기고 받은 기본 파이트머니(PPV 러닝개런티 제외)가 350만 달러(약 38억 원)였다.

맥그리거가 1만 2,000달러를 받던 시절이 있었나 싶다.

맥그리거는 다른 파이터들과 출발이 다르지 않았다. 옥타곤에 처음 오른 게 2013년 4월 7일 스웨덴에서 열린 UFC 온 퓨엘TV 9 언더 카드. 마커스 브리매지를 이기고 받은 파이트머니는 8,000달러(약 870만 원)였다.

그다음 1만 2,000달러(맥스 할로웨이)→1만 6,000달러(디에고 브랜다오/약 1,700만 원)를 거쳐 재계약 후 7만 5,000달러(더스틴 포이리에/약 8,200만 원)→8만 5,000달러(데니스 시버/약 9,300만 원)를 받았다.

2015년 7월 12일 UFC 189 채드 멘데스와 가진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몸값이 50만 달러(약 5억 4,000만 원)로 껑충 뛰었다.

정확히 2년 전인 2015년 12월 13일, UFC 194에서도 50만 달러였다. 조제 알도를 13초 만에 쓰러뜨리고 페더급 통합 챔피언에 올라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절대 강자를 알도를 눕힌 효과는 컸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3월 6일 UFC 196에서 UFC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트머니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받는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해 8월 UFC 202에서 펼친 네이트 디아즈와 2차전에선 기본 파이트머니만 300만 달러(약 32억 원)를 챙겼다.

4년 8개월 동안 맥그리거의 가치는 수직 상승했다.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 대전료를 제외하고, UFC 파이트머니만 상승률 43750%를 기록했다. 공개되지 않은 PPV 러닝개런티까지 합하면 상승 폭은 더 커진다.

맥그리거는 트래시 토크를 앞세운 악동 캐릭터로 전 세계 팬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옥타곤에선 화끈한 KO승을 거두는 결정력 높은 스트라이커로 눈길을 사로잡아 스타 탄생을 알렸다. UFC가 대 놓고 밀어준 기회를 때마다 잘 살린 스타성도 '신데렐라 스토리'에 한몫했다.

2013년 고작 8,000달러를 받던 맥그리거는 이제 UFC와 대등한 관계로 발전했다. "내게 UFC 지분을 주고 프로모터 자격을 인정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옥타곤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큰소리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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