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후 박재상 SK 코치가 막내 코치로서 지난달 29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에서 후배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 홍지수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001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후 2017년까지 17년 동안 한 팀에서 뛰었던 박재상(35) 코치가 새로운 2018년을 준비하고 있다.

박재상 코치는 지난 9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 후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박 코치는 "SK 유니폼을 입은 지 벌써 17년이 흘렀다"며 되돌아본 뒤 "제2의 인생도 많이 응원해달라.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은퇴사를 말했다.

2017년 시즌이 끝나고 박 코치는 지난 10월 27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34일간 진행된 SK 마무리 캠프에 함께했다. 선수가 아닌 코치로 떠나 '선배' 코치들과 '후배' 선수들과 시간을 보냈다.

가고시마에서 만난 박 코치는 "선수 때에는 내 훈련만 신경을 썼다면, 이제는 훈련 전에 먼저 나가서 준비도 해야하고, 끝나고 와서 다음 날 준비도 해야 한다. 여러가지 준비를 하면서 은퇴를 했다는 느낌이 들고 선수 때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코치는 17년간 모두 1087경기를 뛰면서 통산 타율 0.262 65홈런 394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SK에서 선수로 뛰면서 한국시리즈 3차례 우승의 기쁨을 맛본 주역이었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후배들을 가르치는 코치로서 새로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 코치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지도하는 방법은 다른 코치님들한테 배우고 있다. 기술적인 면보다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려고 하고 있다"면서도 "장타를 치는 선수들이 많다. 노수광이나 조용호 등 많이 출루를 해 활발하게 움직여주는 지가 관건이다. 정수성 코치님이 강조하는 '한 베이스 더 가는 베이스러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 때와 또 다른 책임감을 안고 있다. 박 코치는 "은퇴를 한 뒤 1군에서 바로 코치로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영광이고 행운이다. 선수들과 잘 소통하고 2017년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돕겠다. 선수들 개개인 기량 향상이 되는 시즌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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