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8월 본머스와 경기가 끝나고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오른쪽)이 에디 하우 본머스 감독과 악수했다. 당시 맨유가 3-1로 이겼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대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선 출전 제한 선수, 전술 등 경기에 관련한 질문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 14일(이하 한국 시간) 홈에서 본머스와 경기를 앞둔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겐 경기 외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맨시티의 축하 방식이 잘못 됐나?" "루카쿠가 물병을 던졌는데 징계를 받을까?" 등이다.

맨유는 지난 11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가 끝나고 터널에서 충돌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진상을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언론에서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이 맨시티의 과도한 승리 세리머니에 불만을 보여 맨시티 드레싱 룸으로 찾아갔고, 이를 발단으로 로멜로 루카쿠 등 양 팀 선수들이 터널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다양성의 문제였다"는 둥 "루카쿠는 증거를 제출하고 조사가 끝난 뒤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둥 답변을 이어 가던 무리뉴 감독은 계속 쏟아지는 '터널 사건' 질문에 참고 있던 말을 꺼냈다.

무리뉴 감독은 자리를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당신들은 본머스를 싫어하나? 본머스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당신들은 본머스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잘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에디 하우 본머스 감독에 존중이 없다. 선수들에게도 존중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장은 순식간에 싸해졌다.

하우 감독은 지난 2014-15 시즌에서 본머스를 창단 125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승격시킨 공로로 당시 첼시를 정상에 올려 놓았던 무리뉴 감독을 제치고 리그감독협회(LMA)'올해의 감독 상'을 받았다.

현재 본머스는 승점 16점으로 16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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