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조지(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7년간 정든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 이제 원정팀 소속으로 경기장을 찾는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폴 조지가 인디애나 원정을 떠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리는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조지는 지난 시즌까지 인디애나에서 뛰었다. 2010 신인 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뽑혀 7년간 활약했다. 기량발전상, 4번의 올스타, 3번의 올-NBA 서드팀, 올-NBA 퍼스트팀 선정 등 수많은 업적을 달성했다. 인디애나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경쟁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는 지난여름 팀을 옮겼다. 트레이드 소문이 무성했다. 그가 2018년 여름 LA 레이커스로 이적한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그는 "이기고 싶었다. 하지만 인디애나는 리빌딩을 원했다. 서로 생각이 달랐다"라며 "트레이드를 직접 요청하지 않았다. 다만 2018년 FA가 되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구단에 이야기했다. 인디애나가 1년 뒤 나를 놓치는 것보다 어떤 대가라도 받길 원했다"고 말했다. 결국 인디애나는 조지의 말을 듣고 트레이드를 수소문했고, 오클라호마시티와 합의했다.

인디애나 팬들 입장에서는 조지의 선택이 아쉬움이 남을 터. 따라서 조지는 인디애나 팬들이 야유를 퍼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3일 '노먼 트랜스크립트'와 인터뷰에서 "야유가 쏟아질 것 같다. 폴 조지 팬보다 인디애나 팬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야유가 쏟아져도 이해할 것이다. 야유를 받으면 오히려 경기를 더욱 열심히 뛸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인디애나에 대해 애정도 드러냈다. "내 생애 최고의 사람들을 인디애나에서 만났다. 그들과 다시 만나고 이야기할 것이다.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인디애나 시절 조지와 사이가 좋았던 랜스 스티븐슨은 "조지는 인디애나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그가 노력한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 내 생각에 그는 야유보다 환호를 더 많이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조지는 지난 10월 26일 인디애나와 첫 맞대결을 펼쳤다. 오클라호마시티 홈구장에서 인디애나를 맞이했다. 당시 그의 경기력은 아쉬웠다. 19분 동안 10점 FG 50.0%를 기록하고 파울 6개로 코트를 떠났다.

조지에게 이번 경기는 감정적인 경기가 될 것이다. 고향 팀을 방문해 어느 때보다 페이스 조절이 어려울 것이다. 과연 조지는 어떤 활약을 펼칠까. 지난 1차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또한 인디애나 팬들은 그에게 야유를 보낼까. 조지의 경기력과 인디애나 팬들의 반응이 어떨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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