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승우의 두번째 선발 출전이 점쳐지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은 오는 14일 새벽 4시 35분(한국시간) 예정된 코파 이탈리아 16강전 AC밀란 원정에서 이승우가 엘라스 베로나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C밀란의 소집 명단에는 이승우와 같은 '1998년생 동갑내기'들이 둘이나 있다. 

이승우가 골문을 두드릴 상대팀 AC밀란은 이번 시즌 '명가 재건'을 꿈꾸며 선수 영입에 거액을 쏟아부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더니, 성적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11월 빈첸초 몬텔라 감독을 경질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밀란은 후임으로 젠나로 가투소를 선임했다. 가투소는 2004-05시즌 AC밀란 소속으로 UCL 4강전을 치른 뒤 '박지성은 모기 같다'며 당시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한 박지성에게 찬사를 보낸 것으로 국내 팬들에게 유명하다.

이승우의 소속팀 베로나는 여전히 '밑바닥'에 머물러 있다. 16경기에서 2승 4무 10패, 승점 10점을 쌓아 20팀 중 19위. 그마저도 승점 1점밖에 거두지 못한 베네벤토만 아래 두고 있다. 코파 이탈리아 16강 또한 라이벌 키에보 베로나에게 승부차기로 진땀나는 승리를 거둬 이뤄낸 '턱걸이 진출'이었다. 

팀은 위기지만 이승우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밀란이 현재 세리에A 7위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력상 베로나보다 훨씬 강하다. 레오나르도 보누치, 잔루이지 돈나룸마, 안드레 실바 등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AC밀란 소집 명단에 포함된 파트릭 쿠트로네, 니콜로 차넬라토는 모두 이승우와 같은 1998년생이다. 이승우의 현주소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그리고 엘라스 베로나가 AC밀란을 맞아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코파이탈리아 16강 베로나 대 AC밀란 경기는 목요일 새벽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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