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 카세이프 골키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알자지라SC의 골키퍼 알리 카세이프(30)가 '열일'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찼다 하면 막았다. 

알자지라는 14일 오전 2시(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레알을 상대로 1-2로 졌다. 경기는 졌지만, 카세이프 골키퍼가 맹활약했다. 

경기 자체가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었던 경기. 지난 두 시즌 유럽 무대를 제대한 레알의 등장만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발 출전으로도 관심이 모였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에도 사실상 주전급 선수를 가동했다. 다니 카르바할, 토니 크로스, 세르히오 라모스를 제외한 8명의 선수는 명백한 레알의 주전 선수들이었다.

예상처럼 흘렀다. 전반 40분까진 그랬다. 알자지라는 파이브백에 세 명의 미드필더를 내렸다. 투톱에 스피드와 개인 기술을 겸비한 아맙코우트와 호미리뉴만 공격 의지가 있었다. 레알의 공격 선봉장 호날두가 전반 3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아크 정면에서 가슴 트래핑 이후 호쾌한 슛을 때렸다. 

이후 슈팅 개수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소나기 슈팅이 쏟아졌다. 전반 5분 이스코가 측면 쇄도 이후 크로스를 올렸다. 호날두가 홀로 뛰어 헤더를 했는데, 키퍼가 잘 쳐냈다. 전반 7분엔 호날두의 헤더가 카세이프 골키퍼의 손을 맞고 크로스바를 쳤다. 이은 코너킥에서 루카 모드리치가 아크 왼쪽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했다. 이번에도 카세이프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다. 그리고 크로스바를 맞았다. 

계속된 레알의 공격, 알자지라 수비의 육탄방어를 뚫어도 뒤엔 카세이프 골키퍼가 버텼다. 카세미프는 전반에만 레알의 17번 슛을 상대했다. 유효 슛은 5차례였지만, 위협적인 기회가 많았다. 카세이프 골키퍼 손에 걸쳐 포스트를 강타한 볼이 두 번이다. 2골을 막은 셈이다. 

카세이프 골키퍼는 전반부터 통증을 느꼈다. 후반 5분 교체됐다. 50분을 뛰면었지만 존재감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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