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식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하루 다섯 끼씩 먹고 있다. 살이 안 쪄서 걱정이다."

체중은 많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다. 체중이 무거운 사람은 무거운 사람대로, 가벼운 사람은 가벼운 사람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운동선수도 마찬가지다. 본인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한 적정 체중이 존재한다. KIA 타이거즈 포수 김민식이 갖고 있는 고민도 체중이다.

SK 와이번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고 바로 주전 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방망이는 부족했지만 필요할 때 쳐주는 타점 생산 능력이 있었고 도루 저지 능력도 빼어났다. 올 시즌 KIA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중심에 포수 김민식 활약을 빼놓기 어렵다. 

스포티비뉴스는 '우승 포수' 김민식과 전화 인터뷰로 근황을 물었다. 김민식은 "광주에서 운동하면서 지내고 있다"며 다음 시즌을 위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어떤 운동인지 묻자 "캠프에서 했던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감각 유지 차원에서 타격 훈련을 병행하고 있지만 중점은 웨이트트레이닝이다"고 말했다.

웨이트트레이닝에 김민식이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체중이다. 김민식은 "체력 향상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것도 있지만 몸집을 키우고 힘을 키우고 싶다. 살을 찌우고 싶은데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서 고민이 많다. 포수로는 작은 체구다. 요즘 하루에 다섯 끼를 먹는데 살이 안 쪄서 고민이다"고 밝혔다.

김민식은 트레이드 이전에는 백업 포수였지만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주전 포수가 됐다. 한 시즌 88경기 출전 144타수가 최다 기록이었지만 올해 137경기 352타수로 늘어났다. 사상 첫 가을 야구를 한국시리즈로 치렀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김민식은 행복했다고 말했다.

"너무 좋고 행복한 한 해였다. 이것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서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포수로서 김민식 타자로서 김민식 변화가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포수 패스트볼이 많았고 후반기 도루 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 수비적으로 섬세한 면이 부족했다고 본다. 블로킹도 마찬가지다. 타자 쪽에서 보완점도 많다."

짧게 돌아본 행복한 한 해 뒤에는 긴 반성이 따랐다. 김민식은 이런 꿈같은 현실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약점 보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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