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최정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해결사' 최정(30)이 올해에도 최고의 '핫코너' 주인공이 됐다.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고 '황금 장갑'도 품었다. 그러면서 문득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동생 최항(23)을 떠올렸다.

최정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데뷔 후 5번째 황금 장갑을 차지했다. 유효표 357표 가운데 326표를 받았다. 최다 득표율(91,3%)을 기록했다. 

2년 만에 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이끈점,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보상을 받았다. 그는 "큰 상을 줘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가족과 동료들, 선후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최정은 올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316(430타수 136안타) 46홈런 113타점 OPS 1.111, 득점권 타율 0.388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로 떠난 에릭 테임즈(전 NC)와 공동 홈런왕(40개)이 됐던 최정은 올 시즌에는 단독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최정은 SK의 '핫코너' 주인이자 해결사의 자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가운데 간판 타자인 그가 시즌이 끝나고 연말 시상식을 바쁘게 다니면서 한가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언젠가 동생과 함께 나란히 상을 받는 것이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끝난 뒤 최정은 "동생과 나란히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되면, 그 자리가 어느때보다 긴장되고 설레고 기분이 좋을 것 같다.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 동생 최항(내야수)은 올해 1군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6월 3경기, 7월 4경기를 뛴 이후 8월부터는 주전급 활약을 펼쳤다. 올해 프로 데뷔 성적은 37경기에서 타율 0.321(106타수 34안타) 1홈런 16타점 장타율 0.425.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70번째로 SK에 지명된 최항은 입단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실력을 쌓았고 6년 만에 1군 그라운드를 누빈 것이다. 형 최정과 함께 출전하기도 했다. '피는 못 속인다'고 해야할까.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인 최정 못지않게 동생 최항도 빼어난 타격 재능을 보였다. 정경배 타격 코치도 "최항은 타격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형 최정의 바람대로 동생 최항이 손꼽히는 시즌을 보내고 나란히 10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최정은 "매년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는 않지만 전 경기 출장하고 싶다. 첫 번째 목표다"면서 "준비 잘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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