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메조 라이브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메조 라이브가 지휘자가 없는 오케스트라 'ㄹ 디소낭스 앙상블' 공연을 방송한다.

클래식/재즈 전문 채널 메조 라이브(Mezzo Live HD)는 지휘자가 없는 오케스트라인 ‘레 디소낭스 앙상블’의 다양한 공연을 오는 16일 오후 10시부터 두 달에 걸쳐 국내 독점 방송한다.

레 디소낭스 앙상블(Ensembles Les Dissonances)은 2004년 프랑스에서 창설된 오케스트라로, 다른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지휘자를 선임하지 않고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특징이 있다. 지휘자가 없는 오케스트라는 실내악 위주 소규모 편성으로 활동하지만, 레 디소낭스 앙상블은 50명이 넘는 대규모 편성이다. 

창단 당시 앙상블이 제대로 어우러지지 못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지만, 레 디소낭스 앙상블은 지휘자 없이 도전하기 어려운 다양한 교향곡을 소화하며 평단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현재까지 고전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대편성 작품을 레퍼토리로 삼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일부 최상위 지휘자와 악단이 대다수의 매출을 올리는 현 클래식 음악계의 불균형적인 스타 시스템에 대해 비판의식을 가진 유명 연주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레 디소낭스 앙상블은 '불협화음(Dissonance)'이라는 그들의 이름에 걸맞게 연습 과정에서 상당한 불협화음이 일어난다. 이는 지휘자가 해석한 방식과 의도대로만 연주해야 하는 기존 오케스트라와는 확연히 다른 방식으로 연습하기 때문이다.

모든 단원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며 토론을 거듭하며 연습하기 때문에 처음엔 각 악기의 화합이 어우러지지 못하며 불협화음을 일으키지만 결국 전체 단원의 생각을 종합하여 작품을 연주해 레 디소낭스 앙상블의 연주는 지휘자 없이도 깔끔하고 잘 계산된 앙상블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는다.

Mezzo Live HD는 16일 오후 10시 모차르트 세레나데 '그랑 파르티타' 공연실황을 시작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레 디소낭스 앙상블이 모차르트, 베토벤, 바르토크, 라벨, 번스타인 등의 작품을 연주한 공연 29편을 국내 단독으로 편성한다. 하이든 ‘일출’ 현악 4중주 등 실내악 작품부터 베토벤 ‘교향곡 제7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규모의 작품이 준비되어 있어 지휘자 없이 연주하는 레 디소낭스 앙상블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