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와이 레너드(왼쪽)와 제임스 하든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2017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만났던 두 팀이 7개월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휴스턴 로케츠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홈경기를 펼친다. 이번 시즌 두 팀의 1차전 맞대결이다.

두 팀은 지난 2017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만났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승자는 샌안토니오였다. 샌안토니오가 2승 2패로 팽팽한 균형을 맞춘 이후 5, 6차전 모두 승리를 따냈다. 

시즌 이후 휴스턴은 대형 트레이드로 크리스 폴을 영입했다.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이라는 리그 최고의 백코트진을 구축했다. 이는 성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현재 22승 4패를 기록, 리그 전체 1위를 질주 중이다. 선수 영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정상 전력을 구축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동안 토니 파커와 카와이 레너드가 모두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결장하다가 이번 시즌 도중 복귀했다. 특히 레너드는 지난 13일 댈러스 매버릭스전에 돌아왔다. 레너드의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하든과 폴을 상대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두 팀의 대결은 공격과 수비 싸움으로 압축된다. 휴스턴은 리그 최고의 공격팀이다. 3점슛 화력이 놀랍다. 지난 11연승 기간 동안 평균 119.6점 3P 41.2%를 기록했다. 경기당 3점슛 17.2개를 성공, 2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14.1개)보다 3.1개 더 많이 올렸다. 

빠른 페이스를 통한 트랜지션, 세트 오펜스에서는 강력한 2대2 게임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든과 폴이 공을 번갈아 소유하며 전개하는 스페이싱 농구는 알고도 막기 어려운 패턴이 되었다.

샌안토니오는 리그 정상급 수비팀이다.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리그 3위(101.1점)다. 경기당 3점슛 허용도 리그 3위(9.1개)일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드러낸다. 

가장 큰 강점은 제공권 싸움이다. 파우 가솔, 라마커스 알드리지, 루디 게이, 조프리 로번 등의 골 밑 존재감이 크다. 이번 시즌 샌안토니오는 리바운드 마진 리그 5위(3.6개)다. 휴스턴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샌안토니오 높이에 힘을 쓰지 못했다. 포스트업 수비에도 애를 먹었다. 세컨드 기회 득점에서도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휴스턴의 제공권 싸움도 만만치 않게 좋아졌다. 리바운드 마진 6위(3.2개)를 기록 중이다. 영향력이 커진 클린트 카펠라, 새로 가세한 PJ 터커 그리고 네네가 샌안토니오 빅맨진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휴스턴은 최근 10번의 홈경기에서 9승 1패로 막강한 경기력을 드러냈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 원정 승률이 46.2%(6승 7패)로 다소 아쉽다. 과연 휴스턴은 홈 이점을 살려 샌안토니오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아니면 레너드가 복귀한 샌안토니오가 수비 농구로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 휴스턴과 샌안토니오의 경기는 16일 오전 11시 30분 SPOTV와 SPOTV NOW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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