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비 브라이언트(왼쪽)와 르브론 제임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NBA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함께 호흡을 맞췄다면 어떤 경기력이 나왔을까. 

코비 브라이언트는 16일(한국 시간) '홀딩 코트' 팟캐스트에 출연해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뛰었다면 꽤 잘 맞았을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르브론은 패스를 먼저 생각한다. 나는 득점원이다. 공격을 마무리하는 선수다. 르브론은 조력자 본능이 있고 나는 마무리 본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비는 LA 레이커스의 전설이다. 20년간 총 33,643점을 기록, 통산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커리어 평균 25.0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 1.4스틸 FG 44.7% 3P 32.9%를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에는 평균 30점 이상 시즌을 두 번이나 달성했다. 2005-06시즌에는 35.4점을 기록했다. 커리어 말년에는 야투 욕심이 크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믿을 만한 득점원으로 꾸준히 활약한 건 부정할 수 없다.

르브론은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 리딩에도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통산 어시스트 7,725개로 역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20위 안에 유일하게 포워드 선수로 이름을 올린 르브론은 뛰어난 시야와 패스가 탁월하다.

캐치앤슈터는 르브론만 만나면 펄펄 난다. 이번 시즌 카일 코버, JR 스미스, 케빈 러브 등이 외곽에서 생산성을 유지하는 이유다.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와의 궁합도 좋다. 지난 시즌까지 카이리 어빙과 함께 뛰면서 일대일 농구를 이끈 바 있다. 르브론과 어빙은 2대2 게임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득점 에이스지만 동료를 살려주는 능력도 좋았다. 따라서 코비는 현역 시절로 돌아가면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선수로 "르브론 제임스"를 먼저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비는 1996-97시즌, 르브론은 2003-04시즌에 데뷔해 서로 전성기가 엇갈렸다. 르브론이 NBA에 적응하고 있을 때 코비의 기량은 물이 오를 때였다. 르브론이 전성기를 맞이할 시점에는 코비 노쇠화가 진행될 때였다. 두 선수는 서로 콘퍼런스도 달라 맞대결도 많지 않았다. 두 선수는 커리어 동안 총 22번의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쳤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만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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