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골프팀]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와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2017 시즌을 마무리 하면서 양대 투어 최고의 선수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남달라 닥공 이란 애칭으로 LPGA 투어를 점령한 박성현(24, KEB 하나은행)과 KLPGA 투어를 휩쓴 이정은6(21, 토니모리)에 대해 알아보자.

KLPGA 투어에서 최고의 자리를 맛본 뒤 미국으로 간 남달라 박성현은 신인왕,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석권하며 LPGA를 점령했다. 신인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타이틀을 가져간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이다.

굵직굵직한 트로피를 손에 넣으며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짧은 기간이지만 신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핫식스 이정은6는 자신의 이름 뒤에 붙은 숫자만큼의 트로피를 품었다. 올 시즌 KLPGA 대상을 비롯해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을 차지한 이정은6는 KLPGA 시상식에서 2개의 트로피를 추가해 총 6관왕에 올랐다.

이정은6은 역대 KLPGA 단일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5관왕이 최다였다. 이정은6은 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프로피를 받은데 이어 팬들의 투표로 진행된 인기상도 가져갔다. 이어 KLPGA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위너스 클럽상까지 받아 6관왕을 확정했다.

박성현과 이정은6의 올 시즌 기록을 살펴보면 드라이버 거리, 정확도, 그린적중률, 퍼팅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좀 더 자세히 기록들을 들여다보면 드라이버 거리에서는 박성현(270.63야드)이 이정은6(252.86야드)를 앞서고 드라이버 정확도에서는 이정은6(78.39%)가 박성현(69.01%)을 앞섰다. 물론 다른 투어의 기록이라 객관적으로 비교 할 수는 없지만 단순 비교했을 때 거리에서는 박성현, 정확도는 이정은6가 앞선 한 해를 보냈다.

다른 부분들도 뛰어 났지만 거리와 정확도로 양대 투어를 휘어잡은 두 선수의 스윙을 비교해보자.

스윙에서도 확실히 다른 차이를 보인다. 박성현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몸의 꼬임과 넓고 높은 백스윙 탑을 만들고 있고 이정은6는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하며 절제된 백스윙을 만들고 있다.

두 선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운스윙에서부터 찾아 볼 수 있다. 박성현은 강력한 하체의 리드로 클럽을 아주 깊숙하게 끌고 내려오면서 상체와 하체 분리가 아주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고 이정은6는 무리 없이 팔과 몸통의 일체감을 유지한 채 매끄럽게 스윙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스윙 스피드에서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클럽헤드가 공에 접근하는 어택앵글이 완만해야 된다. 

박성현은 다운 스윙시 머리를 공 뒤에 남긴 채 하체와 허리를 많이 쓰면서 어택앵글을 완만하게 만들어 볼의 탄도를 높여 거리를 만들어 내고 이정은6는 중심을 왼쪽으로 확실히 보내면서 팔과 몸의 일체감을 유지한 채 탄도를 낮춰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오른발의 쓰임에서도 거리와 정확도를 높이는 스윙의 차이가 보여 진다. 박성현은 이정은6보다 허리의 회전을 많이가져가고 있다.

아마추어TIP

거리를 좀 더 보내야 할 때와 좀 더 정확하게 쳐야 할 때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겠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클럽이 공에 접근하는 각 어택앵글을 완만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티를 평소보다 높게 꽂고 셋업 시 상체를 오른쪽으로 좀 더 기울인 뒤 오른발 앞에서 임팩트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해야 한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티를 낮게 꽂고 다운스윙 시 오른발이 최대한 지면에 오래 붙어 있게 한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하고 중심을 뒤에 남기지 말고 피니시까지 한 번에 넘기는 것이 좋다. 피니시를 잡았을 때 오른발을 지면에서 띄어도 중심을 잡을 정도로 피니시를 하면 페어웨이를 지키는 정확한 샷을 하게 될 것이다.

많은 아마추어들이 무작정 좋아하는 선수들의 스윙을 따라 하려고 하는 대 특정 선수들의 스윙을 무작정 따라하는 것보다는 여러 선수들의 장점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스윙을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윙분석 = 골프캐스트 TV헤드프로 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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