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올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의 개막 6경기 무득점 기록은 영국 축구 역사상 최다 경기 무득점 불명예였다. 게다가 원정에선 더 처참했다. 17라운드를 치르면서까지 원정에선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원정에서 8경기동안 2무 6패에 그쳤다.

지난 시즌 15골을 넣어 팀의 주포로 자리매김했던 크리스티안 벤테케는 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941분 동안 득점이 없었다.

이랬던 벤테케가 18라운드에 드디어 눈을 떴다. 16일(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와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는 등 1골 1도움으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벤테케는 단단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 능력과 제공권, 그리고 골 결정력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공격수. 이 경기에서 그의 공격 자질을 뽐냈다.

벤테케는 전반 19분 골문 앞에서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안드레스 타운센트가 올린 크로스를 머리에 맞혀 골망을 갈랐다. 960분 만에 골맛을 본 순간이었다. 두 번째 공격 포인트 역시 그의 장점이 고스란히 묻어나왔다. 전반 막판 역습 과정에서 볼을 이어 받은 벤테케는 몸싸움으로 수비수를 벗겨 냈다. 이어 페널티 에어리어에 있는 윌프레드 자하에게 정확히 패스했다. 자하가 골망을 갈라 벤테케의 어시스트가 기록됐다. 벤테케는 후반 88분 교체로 나가기까지 자하와 위치를 바꾸면서 레스터의 뒷공간을 위협했다.

벤테케의 선제골은 팰리스의 올 시즌 원정 첫 골이기도 하다. 벤테케의 공격 포인트 2개가 원정 첫 승을 이끈 셈이다. 또 팰리스는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순위는 18위에서 14위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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