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을 꼼짝 못하게 한 신태용의 선발 전략: 김신욱+더블 풀백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한준 기자] 도쿄 대첩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았다. 35년 만의 한일전 3골 차 완승 38년 만의 한일전 4득점. 2010년 이후 7년 동안 한일전에서 5경기 무승을 이어오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이 내용과 결과 모두 이론의 여지 없는 완승을 거뒀다. 16일 저녁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3차전.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꼼짝도 하지 못하며 1-4로 패해 안방에서 우승 기회를 놓쳤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 팀 감독은 “한국이 일본보다 기량이 위였다. 힘과 기술, 그리고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은 놀라웠다. 정말 놀라웠다. 매우 높은 수준의 경기 운영 능력을 한국 팀이 보여 줬다”며 한국의 경기력이 훨씬 뛰어났고 칭찬했다. 이번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은 선발 전략과 선수 교체 등 모든 면에서 적절한 선택을 했고, 1,2차전에서 드러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했다.

◆ 동아시안컵 전술 키워드 #1. 김진수+김민우 동시 기용, 더블 풀백

유럽파 없이 치른 동아시안컵에서 거둔 첫 번째 성과는 김민우의 전진 배치 활용이라는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현대 축구에서 풀백을 보는 선수들은 수비력 보다 측면에서 공격력, 크로스 패스 능력 등이 중시된다. 윙어 출신이 내려오는 경우도 잦다. 풀백과 윙백은 요구되는 능력과 성향 및 미션에도 차이가 있는데, 전방 압박을 중시하고, 라인을 높이는 신태용 감독은 레프트백 자리에 모두 공격 성향이 강한 김진수와 김민우를 선발하고 있다. 

11월 A매치에서는 두 선수가 각각 콜롬비아, 세르비아전에 선발로 나서 경쟁 체제였다. 동아시안컵에서는 중국과 첫 경기에 김진수가 뛰었으나 북한, 일본과 이어진 경기에서는 김민우가 왼쪽 측면 미드필더 내지 윙어로 함께 뛰었다. 김진수가 올라가면 김민우가 뒤를 커버하고, 김진수가 올라갈 때 김민우가 좁혀 들어오는 등 서로 콤비네이션이 좋았다. 

풀백 자원을 동시에 측면에 배치하는 것은 전통 윙어와 같이 둘 때 보다 전방 압박 및 공수 전환 상황의 수비 안정성이 좋다. 풀백이나 윙백을 봤던 선수들은 윙어가 앞에서 어떻게 지원해주는 게 좋은 지 잘 알기 때문이다. 김진수는 예전부터 공격력이 좋은 레프트백이었지만, 김민우는 J리그에서 측면 미드필더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 시간이 더 많았다. 둘을 동시에 배치할 때 김민우가 앞에 서는 이유다.

신 감독은 “김진수와 김민우 선수가 포지션 경쟁을 하 있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 성향이 강하다. 또 김민우 선수는 일본에서 할 때 윙포워드를 봤기 때문에 그 점을 생각을 해서 경기 뛰게 했다”고 했다. 김민우는 2016시즌까지 사간도스에서 7시즌을 보냈다. 일본 선수들이 익숙하고, 그들을 공격수로 공략하는 데 능하다. 실제로 김민우는 측면에서 공간을 파고드는 날렵한 플레이로 빌드업 상황에서 리듬을 높였다. 

김민우는 레프트백으로 뛰기 보다 윙백이나 왼쪽 윙어로 뛸 때 능력이 더 빛난다. 수원삼성에서도 그랬다. 11월 한국 대표 팀의 4-4-2가 잘 된 이유는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이재성과 권창훈의 기동성이었다. 권창훈이 빠지면서 이번 대회에선 조합이 달라졌다. 김민우가 왼쪽에 서고, 이재성이 오른쪽에 자리하자 전방 블록과 측면 협업 구조가 새롭게 살아났다. 

▲ 김민우의 전진 배치는 측면 안정성을 높였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우는 김진수와 레프트백 자리에서 경합하는 것은 물론 4-4-2 구조의 왼쪽 미드필더 자리에도 경쟁력을 찾았다. 두 포지션을 자유롭게 오가는 김민우의 존재는 부상, 징계 등의 상황이 닥칠 수 있는 월드컵 본선에 엔트리를 짤 때 신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으로 김민우는 신 감독에게 꽤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다. 

김민우는 동아시안컵에서 전진배치된 것에 대해 신 감독과 미리 따로 얘기한 것은 없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 첫 경기 끝나고 갑작스럽게 부여 받았다. 일단은 많이 뛰어본 자리라 그런지 몸이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고, 그 부분에서 굉장히 도움이 됐다.” 신 감독은 이미 김민우가 잘 하던 플레이라는 것을 알고 위치 변화를 줬다. 무모한 실험이 아니었다. 

김민우가 공과 함께 뛰거나 연계 플레이, 커버 플레이에서 전술적 기능을 했다면 김진수는 김민우의 존재로 안정감을 갖춘 채 오버래핑 후 장기인 왼발 크로스 패스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김신욱의 헤더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한국은 1,2차전 경기에서 크로스 타이밍과 정확성에 아쉬움이 있었다. 김진수는 중국과 1차전에도 김신욱의 헤더 득점을 예리한 크로스 패스로 도운 바 있으나 기복이 있었다. 일본과 경기에는 매번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적절했다. 염기훈은 “선수들끼리도 중국전, 북한전에 크로스가 안 좋았던 것을 인지하고 감독님,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했고, 노력했는데 그게 잘 맞았다”고 했다.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준비했다. 중원이 조밀할 때 측면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신태용호 훈련 프로그램의 핵심. 빠른 타이밍의 크로스 패스와 슈팅을 주문했고, 그게 경기장에서 나왔다. 

◆ 동아시안컵 전술 키워드 #2. 김신욱 활용법 찾기도 성공, 투톱 전술 확립
 
신 감독 부임 이후 가장 많이 이야기한 것이 토트넘홋스퍼에서는 월드 클래스 경기력을 보이는 데 대표 팀에서는 고립되고 득점하지 못하던 손흥민의 활용법을 찾는 일이었다. 11월 A매치에서 4-4-2 포메이션의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면서 손흥민이 살아났다. 12월 동아시안컵에서 신 감독은 큰 키에 힘과 결정력, 연계 능력까지 갖췄지만 투입이 되면 롱볼 플레이로 단순한 경기가 전개되어 계륵이 된 김신욱 활용법도 찾았다.

이번에도 답은 투톱이었다. 김신욱은 중국과 1차전에 이명주, 일본과 3차전에 이근호와 투톱을 이뤘다. 중국전의 경우 4-2-3-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나섰으나 이명주가 1선과 2선을 오가며 김신욱이 고립되지 않게 했다. 일본전에는 이근호가 김신욱과 자리를 바꿔가며 측면을 파고드는 커트아웃 플레이를 펼쳐 김신욱에 대한 집중 견제를 풀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전부터 김신욱을 막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하지만 준비한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9번 김신욱 선수에 관해서, 선수들에게 많이 지시를 했다. 김신욱의 헤더 장면 등 동영상을 보면서 지시했다. 김신욱 선수를 타이트하게 대인 마크하라고 지시했다. 김신욱 선수와 공중전에서 이길 수 없다면, 김신욱 선수에게 공이 오게 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김신욱을 얌전하게 프리로 내뒀다. 두 번째 실점 때도 김신욱이 프리 했다. 김신욱에 대한 마크가 없었다.”

▲ 일본 선수들이 알고도 당한 김신욱의 위력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신욱이 자유로웠던 것은 이근호와 김민우, 이재성, 김진수 등이 2선과 측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일본 수비의 간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간격을 유지하고 김신욱을 밀착 마크해도, 공이 왔을 때 김신욱과 일대일 대결에서 일본 선수들이 밀렸다. 김신욱에게 알고도 당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김신욱은 굉장히 힘이 있는 선수다. 우리는 초반부터 디펜스 라인을 두껍게 시작했다”고 했다. 실제로 일본은 경기 초반 김신욱에게 두 센터백이 붙고, 좌우 풀백이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한국이 이재성의 방향으로 빌드업 할 때 바깥으로 나와 타이트하게 부딪히며 수비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전방 압박은 지속성이 떨어졌고, 무엇보다 김신욱을 향한 직선적 패스 대응에 실패했다.

“한국 팀이 우리보다 더 한 힘으로 볼을 빼앗아 갔다. 우리들의 수비가 미숙했고, 상대를 밀어서 파울 당하는 장면이 많았다. 김신욱 선수에 관해선 공중전이 강하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여러 번 강조했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 김신욱의 능력을 저하하는 어떤 시도도 먹히지 않았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김신욱 방어에 실패했다고 했다. 알아도 막을 수 없었다. 중국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도 “김신욱이 대단히 힘이 좋은 선수”라며 통제가 어렵다고 혀를 내두른 바 있다.

한동안 대표 팀의 경기를 ‘뻥 축구’로 만든다며 배제됐던 김신욱은 다채로운 2선과 측면 플레이를 통해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김신욱도 전술적 지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개인적으로 제가 K리그에서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처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금까지 대표 팀에서 부여 받던 단조로운 플레이가 아니라 여러 다양한 플레이를 신 감독님이 주문했기 때문이다. 크로스도 그렇고, 발 밑으로 오는 패스도 유기적으로 해서 상대가 막기 힘들었다. 감독님께서 저를 살려준 것 같다. 항상 대표 팀에서 적응하기 힘든 것은 역할이었다. 대부분 대표 팀 생활을 그렇게 하며 보냈다. 후반전에 들어가서 롱볼을 보내는 단조로운 역할이었다. 날 사용하는 법을 신 감독님이 아셨다. 신 감독님과 많은 패턴을 공격적으로 연습한 게 오늘 적중했다. 선수들도 적응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때로는 실험이 실패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11월부터는 대체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김신욱은 “난 특징이 뛰어난 선수다. 내가 살고 우리 팀이 같이 살려면 단조로운 축구를 하면 안 된다. 전 감독님 있으면 롱볼로 떨궈주는 역할만 부여 받고 그러면 난 잘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신태용호의 방향성은 장점의 극대화다.

▲ 신태용은 동아시안컵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는 팀을 만들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 동아시안컵 전술 키워드 #3. 진화한 운영 능력, 3백과 4백의 유기적 변화

이번 한일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비해 전통적으로 강한 측면과 높이만 우세한 게 아니었다. 전반 23분 환상적인 무회전 프리킥을 성공시킨 미드필더 정우영은 볼 배급, 일본의 기점 패스 차단 등 완벽한 플레이로 중원까지 장악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중원에서도 우세를 잡았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을 소유했을 때의 기술과 경기 운영 능력이다. 패스나 세컨드 볼을 빼앗는 기술, 우리들의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었다”며 일본의 전통적 강점 마저 한국 선수들이 좋았다고 진단했다.

염기훈은 “감독님이 제일 많이 하신 얘기가 자신있게 하라. 빼앗겨도 되니까 자신있게 해야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의기소침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심리적 부담 없이 경기하도록 하면서 경기 운영에 숨통을 텄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간격 유지 얘기도 많이 했다”는 것이다. 경기 운영에 대해 선수에게만 맡겨둬선 안 된다. 창조적인 선수가 있다면 쉽게 풀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감독이 세세하게 알려줘야 한다. 염기훈은 동아시안컵 기간에 휴식은 많았지만 비디오 미팅을 통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자세히 지시한 게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감독님이 워낙 디테일하게 접근하니 선수들이 이해하는 게 빨랐다. 항상 미팅을 하면서 이정도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얘기하신다. 우리가 수비할 때 공격수들 어떻게 압박하는지, 여러 부분에서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체크해주니까 공격수 입장에서도 이 상황에 이렇게 하자는 게 확 오니까, 경기장에서 수비할 때 움직임이 편하다.” (염기훈)

전방 압박의 동선, 공을 빼앗는 위치, 역공을 가하는 과정의 패턴 모두 선수들의 임기응변이 아니라 팀의 계획 하에 이뤄졌다. 한국의 경기 운영 능력이 개선된 이유다. 염기훈은 한국이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던 배경에 1차 수비가 잘된 점을 꼽았다. 수비를 잘하니 상대가 위축되고, 물러서면서 한국이 흐름을 가져갔다. 이날 경기 점유율은 대등했고, 한국이 중원 플레이에서 돋보이지 않았으나 일본의 중원 플레이를 실종시키고 경기 중심을 측면으로 가져갔다. 한국이 잘하는 곳에서 경기하게 운영한 것이 잘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염기훈은 “전반에 밖에서 봐도 우리 선수들이 확실히 자신감이나 볼을 연결하는 것이 일본보다 좋았다. 이전의 일본 대표 팀을 보면 사이로 패스가 들어올 때 재차 움직이는 패스가 날카로웠는데, 오늘 그런 패스가 많이 안 나왔다. 볼은 안으로 들어오는데 다시 뒤로 빼는 게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수비 조직이 잘 이뤄진 거 같다”고 했다.

일본의 날카로운 패스가 라인 사이, 수비 배후로 빠져나왔다면 한국도 라인이 밀려 내려가고 위험한 상황을 내줬을 것이다. 이토록 일방적인 경기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 점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북한과 1차전에서 고전 끝에 이겼을 때 “기요타케와 같이 공격 지역에서 좋은 패스를 해줄 선수가 없다”고 아쉬워 했다. 

이번 일본 대표 팀은 투지가 좋았으나 창조성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날 패배를 인정했으나 “이 멤버로 월드컵에 나가는 것은 아니”라며 월드컵 본선을 우려하는 일본 취재지네 항변했다. 대표 선수 개개인의 기량 차이가 더 결정적이었다며, 감독의 문제로 밀린 경기는 아니라고 했다. 

▲ 스리백 전환으로 일본의 숨통을 마지막까지 조인 신태용 감독


할릴호지치 감독이 하소연할 만 한 것은, 신 감독에게 선수 교체 용병술에서도 밀렸기 때문이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중원에서 부진한 이데구치를 빼고 미사오 겐토를 투입했으나 영향력이 없었다. 중국과 2차전에 교체 투입 후 골을 끌어낸 가와마타 겐고는 후반 15분에 이토 준야 대신 들어갔으나 전세가 기운 뒤였다. 

가와마타가 들어가기 전 염기훈이 후반 23분 교체로 들어와 후반 24분에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해 4-1이 됐다. 3-1에서는 3-2로 쫓아가자는 힘을 낼 수 있지만, 4골을 내주면 추격의 동력을 잃는다. 이 골로 일본은 반전 기회를 완전히 잃었다. 

2016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에 2-0으로 앞서다 3-2로 역전패한 신 감독은 이번 경기에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고 후반 용병술을 준비했다고 했다. “염기훈 선수가 들어가서 득점 올렸는데, 사실은 가상으로 시나리오를 어느 선수가 어떻게 들어가고 상대가 어떻게 나오면 어떤 포메이션을 할지 (일본의) 두 경기 다 보면서 준비한 게 잘 먹혔다. 오늘은 일본의 교체 선수와 포메이션에 대해 준비한 것과 잘 맞았다”고 했다.

이근호를 빼고 염기훈을 투입한 한국은 4-3-3으로 전환해 체력이 떨어진 일본의 측면을 더 벌렸고, 일본이 공격 카드를 투입하자 이재성을 빼고 수비수 정승현을 넣어 3-4-3으로 전환했다. 문전 위험 지역의 수비를 강화해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으로 김신욱을 빼고 진성욱을 투입한 것은 시간을 벌고, 전방 활동력을 높여 일본의 뒤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선발 전략, 경기 중 교체, 경기 중 4백에서 3백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선택 등 모든 면에서 좋았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말한 것처럼 모든 면에서 앞선 경기였다. 일본이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고 해도 이토록 압도적이고 완전한 승리는 근래 한국 대표 팀에서 보기 어려웠다. 신태용호는 이날 최고의 축구를 보였고, 이 자신감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큰 동력이 될 것이다. 전술적 힌트, 선수들의 자신감, 그리고 대중의 지지까지 모든 것을 얻었다. 동아시안컵은 우승컵과 함께 대성공으로 마무리 됐다.

글=한준 (스포티비뉴스 축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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