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 선수단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틈이 없다. 앞선 18번의 리그 경기(17승 1무) 성적이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맨시티는 17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간) 전반기 가장 고비가 될 뻔했던, 토트넘 홋스퍼와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까지 4-1 완승을 거뒀다. 2라운드 에버턴과 1-1로 비긴 이후 3라운드 본머스전부터, 18라운드 토트넘전까지 모두 이겼다. 

그사이 만난 '빅6' 리버풀(5-0승), 첼시(1-0승), 아스널(3-1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1승)도 맨시티를 제어하지 못했다.  

16연승이라는 초인적인 연승행진과 더불어 경기력이 조명받고 있다. 토트넘의 전방압박을 벗겨내고, 간결한 터치로 골망을 가르는 기술이 압도적이었다. 정확히 말해 상대의 장점을 상쇄하면서도 상대에 자신의 강점을 제어 당하지 않는다. 그게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방식이다.

팀이 EPL의 역사를 쓰는 덴 감독의 역량과 함께 선수들의 성장도 살펴볼 만한 요소다. 팀이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만큼,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좌우 윙포드 라힘 스털링과 르로이 자네다. 스털링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 47경기를 뛰었고, 10골 2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반도 지나지 않은 현재 스털링은 23경기에서 15골 5도움을 올리고 있다. 도움을 다소 줄었지만, 득점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윙어 스털링이 현재 '주포'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넘어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인 것도 포인트.

자네 역시 마찬가지다. 자네는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9골 8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 이미 8골 10도움에 도달했다. 무엇보다 자네는 홈에서만큼은 최고의 선수다.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8번의 리그 경기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자네가 직접 팀 득점에 공헌한 수치가 10골이다. EPL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홈에서 자네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

새로운 '신계' 케빈 더 브라위너도 매 경기 매직을 보여주고 있다. 더 브라위너는 공격 포인트로 드러나는 것보다 경기 내에 보여주는 영향력이 큰 선수다. 이것을 감안해도 더 브라위너는 9월 들어 치른 15번의 리그 경기에서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미드필더지만 경기당 1골에 가까운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특히 더 브라위너가 강팀을 상대로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게 핵심. 더 브라위너는 리버풀(2도움), 첼시(1골), 아스널(1골), 토트넘(1골)을 상대로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빅6를 상대로 유일하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건 맨유와 경기였지만, 맨유전에도 뛰어난 경기력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맨시티의 '역대급' 페이스는 이어지고 있다. EPL의 '악명 높은' 박싱데이가 고비라면 고비가 될 수 있다. 그래도 벤치에 일카이 귄도안, 베르나르두 실바, 가브리엘 제주스가 있는 팀이다. 1월 과르디올라 감독이 새로운 선수 보강 의지를 드러냈다. 맨시티의 페이스가 당분간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영상][PL] '레벨이 다르다' 케빈 데 브라위너 토트넘전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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