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난도 토레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리그 첫 골을 중요할 때 터트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홈경기에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1-0으로 이겼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전반까지 아틀레티코는 알라베스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65%로 볼 점유율에선 크게 앞섰지만 알라베스의 거친 수비에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에도 이러한 경기 양상은 계속됐다. 앞선 경기력에도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자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렌티코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시메오네 감독의 선택은 ‘엘니뇨’ 페르난도 토레스(3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후반 24분 교체 투입되며 이날 그라운드를 처음 밟은 토레스는 5분 만에 결승골을 터트리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토레스의 클래스를 확인 할 수 있었던 득점 장면이었다. 토레스는 후반 34분 브르살리코가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알라베스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을 때리기 직전 골문으로 침투하던 순간 움직임이 돋보였다.

이 득점은 토레스의 올 시즌 리그 첫 골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토레스는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기량이 쇠퇴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최근엔 이적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알라베스전 득점으로 한결 부담을 덜게 됐다. 아틀레티코는 토레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리그 개막 후 무패 행진도 이어 가며 승점 36점으로 발렌시아를 밀어내고 리그 2위로 도약했다. 1위 바르셀로나와는 이제 승점 단 3점 차이다. 후반 조커 임무를 완벽히 소화해낸 토레스의 활약은 선두권 다툼을 벌이는 아틀렌티코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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