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선발 로테이션 복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위치에서 당당한 5선발로 시즌을 마친 류현진, 그러나 내년 시즌에도 경쟁을 계속해야 하는 처지다. 그런 가운데 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대형 트레이드로 선발투수 2명을 내보냈다. 류현진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저스는 17일(한국 시간) 애틀랜타에서 맷 켐프를 받고, 애드리안 곤잘레스-브랜든 맥카시-스캇 카즈미어와 찰리 컬버슨을 내보냈다. 애틀랜타는 곤잘레스를 곧바로 양도 지명하며 이번 트레이드로 연봉 부담을 받지는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MLB.com은 트레이드 직후 켐프가 다저스 외야에 유동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트레이드 성격상 고액 연봉자인 그를 계속 붙잡고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류현진에게는 이번 트레이드로 두 명의 선발투수가 빠졌다는 게 중요하다. 맥카시와 카즈미어 모두 부상으로 다저스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건 아니지만 바닥이 탄탄하지 않은 류현진에게는 그마저도 소중하다. 당장 올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류현진은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했고, 맥카시가 한 자리를 차지했다. 

ESPN은 "맥카시는 올해 처음으로 다저스에 보탬이 됐다. 반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피홈런 5개가 모두 주자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것만이 부정적인 수치다"라며 "애틀랜타는 그에게 30경기 선발 등판을 바라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로테이션에서 힘이 되는 정도면 된다"고 설명했다. 

카즈미어는 지난해 26경기에서 136⅓이닝을 던졌다. 올해는 엉덩이 부상으로 구속을 회복하지 못해 커리어가 끊어졌다. 류현진과 같은 왼손 투수라 부상이 완치된다면 경쟁자가 될 수 있었다. 다저스의 40인 로스터에서 류현진과 경쟁할 선수들은 워커 뷸러,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트 등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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