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에하라 고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안이 없다면 그만 두겠다." 우에하라 고지가 메이저리그에서의 열 번째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영입 제안을 받지는 못한 상황, 현역을 계속하려는 의지는 뜨겁다. 다만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이 없다고 일본으로 돌아가 억지로 유니폼을 계속 입을 생각은 없다. 마이너리그 계약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7일 개인 훈련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우에하라의 동향을 보도했다. 그는 매년 하던 대로 도쿄에 돌아와 주5일 동안 훈련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달리기와 웨이트트레이닝은 젊은 선수 못지않게 한다"고 설명했다.

34살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한 우에하라지만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이 43살 불펜 투수에게 계약을 제안한 팀은 아직 없다고 한다. 우에하라는 "제안이 없다면 그만 두겠다"고 밝혔다. 마이너 계약, 일본 복귀 모두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올해 4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7월까지는 3.34였는데, 8월 이후 10경기에서 8이닝 6실점하면서 기록이 급격히 나빠졌다. 9월 3일 일찌감치 시즌을 마친 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그는 "나이로 야구하는 것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올해 처음으로 잠을 잘못 자 통증이 왔다. 몸도 금방 피곤해진다. 그래도 쉬면 불안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우에하라는 "마음이 불편하다. 어서 결정이 났으면 좋겠다"면서도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는다면 일본에 돌아온다고 해도 쉽지 않다"며 미국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내년은 아마 90% 이상 확률로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마음속에 마침표를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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