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니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웨인 루니(35·에버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연승을 달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상승세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자신이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 나은 팀"이라고 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이번 시즌 EPL 역대 최장인 16연승을 포함해 17승 1무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루니는 1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맨시티가 최고의 팀인지 잘 모르겠다. 아직 더 많은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EPL 역사에서 많은 훌륭한 팀들이 있었다. 맨시티는 우승 컵을 들어 올리고 오랜 기간 그들의 시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대 가장 강했던 팀으로 "2008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꼽았다.

루니는 2004년 8월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여름 에버턴으로 이적할 때까지 13년간 맨유에서 뛰었다. 맨유에서 구단 역대 최다 골 등 수많은 역사를 썼다. 

루니는 또한2007-08시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이언 긱스 등과 함께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루니는 "맨시티가 무패 행진을 이어 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해 온 것만으로도 매우 훌륭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쉬운 곳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며 맨시티에 힘든 경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PL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일주일에 두 경기씩 치르는 강행군을 벌인다.

루니는 "맨시티가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만만치 않은 5∼6개 팀이 있고, 이들과 맞대결에서 패할 수 있다"며 무패 우승은 다소 어렵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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