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가솔.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크 가솔(32, 216cm)이 올 시즌 부진한 팀 성적과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가솔이 데이비드 피즈데일 감독 경질과 관련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서 가솔은 “피즈데일 감독 해고에 영향을 행사하진 않았다. 나도 그가 경질 될 줄은 몰랐다”면서도 “하지만 피즈데일 감독이 물러나기 전, 그와의 관계가 불편했던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멤피스는 지난달 27일 브루클린 네츠와 홈경기를 마치고 피즈데일 감독을 해고했다. 표면상 이유는 성적부진이었다. 멤피스는 이날 브루클린에 88-98로 지며 8연패를 기록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는 등 첫 6경기에서 5승 1패로 서부 콘퍼런스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성적이 곤두박질치며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가솔과 피즈데일 감독의 불화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브루클린전에서 4쿼터 내내 벤치를 지킨 가솔이 경기가 끝나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피즈테일 감독이)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4쿼터를 통째로 벤치에서 지켜보는 건 처음이었다. 기분이 좋지 않았고 실망스러웠다. 코트 위에 뛰지 않는다는 건 내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코칭스태프 역시 내가 상처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거다.”

가솔의 이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결국 피즈데일 감독의 경질까지 이어졌다. 멤피스의 감독 해고 발표 직후 가솔은 “소식을 듣고 놀랐다. 솔직히 살짝 충격 받았다. 난 피즈데일 감독 경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부진한 팀 성적과 맞물리며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 가솔은 멤피스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멤피스가 가솔을 트레이드하며 리빌딩에 들어갈 것이란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가솔과 멤피스 모두 이를 부인한 상태다. 멤피스에서만 10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가솔은 “트레이드 요청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몇 가지 실수를 했다는 걸 인정한다”며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없다. 나는 단지 경기를 이기고 싶을 뿐이다. 계속해서 멤피스에 머물고 싶다. 다른 팀으로 이적은 상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솔은 이번 시즌 평균 19.1득점 8.6리바운드 4어시스트 1.4블록슛으로 여전한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은 팀 내 1위다. 다만 가솔의 개인 성적과 별개로 멤피스는 갈수록 패하는 날이 늘고 있다. 현재 멤피스는 9승 21패로 승률 30%에 그치며 서부 콘퍼런스 14위에 처져있다. 자크 랜돌프, 토니 앨런, 빈스 카터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주전 포인트가드인 마이크 콘리의 부상 이탈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가솔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시즌은 우리가 예상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며 “분명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 나에 대한 문제들도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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