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시 톰슨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2017 시즌 전 세계 골프 투어에서 벌어진 사건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된 것은 렉시 톰슨(미국)의 '4벌타 사건'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채널과 골프위크는 21일(한국 시간) 나란히 올해의 골프계 논란을 정리했는데 두 매체 모두 이 사건을 올해의 '최대 논란'으로 평가했다. 

이 사건은 올해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벌어졌다. 

당시 톰슨은 4라운드 12번 홀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이 유력했다. 그러나 톰슨은 전날 3라운드 17번 홀에서 약 50㎝ 파 퍼트를 남기고 공을 마크했다가 다시 놓는 과정에서 '오소 플레이'를 한 것으로 판정됐다.

이는 TV 시청자 제보로 밝혀졌으며 LPGA 투어 경기위원회는 논의 끝에 톰슨이 공을 홀 가까이 놨다고 판정, 오소 플레이에 따른 2벌타를 부과했다. 

또 톰프슨이 3라운드를 마친 뒤 2벌타를 반영하지 않은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2벌타를 추가로 부과, 한꺼번에 4벌타를 받게 됐다.

이런 판정 결과를 4라운드 13번 홀로 이동하면서 듣게 된 톰슨은 결국 3타 차 리드를 순식간에 날려버렸고 연장전에서 유소연(27, 메디힐)에게 우승을 내주게 됐다.

결국 톰슨 사태는 골프 규정 개정으로 이어졌다. 국제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R&A는 2018년 1월부터 시청자 제보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선수의 규정 위반을 적발하지 않기로 했고, 벌타가 주어진 사실을 모르고 스코어카드를 냈을 때는 스코어카드 오기에 따른 추가 벌타도 없도록 했다. 

골프위크는 골프계 논란거리 5위에 지난 10월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의 1라운드 취소 사건을 올려놓기도 했다. 

박인비(29, KB금융그룹),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는 첫날 일부 선수들이 그린 주위 프린지 구역에서 공을 집어 들었으나 경기위원회에서 벌타를 부과하지 않아 판정 논란이 일었다.

경기위원회에서는 '그린 구역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일부 선수들이 2라운드 출전을 거부하면서 판정에 승복하지 않았고, 결국 1라운드를 취소하고 3라운드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사진] 렉시 톰슨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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