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 산체스, 마레즈(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 시장은 선두권, 중위권, 하위권 할 것 없이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이다. 모두 다 저마다 사정으로 전력 보강이 필요하기 때문. 

시기상, 구단 간의 줄다리기 속에 선수의 이적과 잔류는 180도 달라질 수 있지만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가 소개한 1월 이적 시장 후보군 중 '대어' 7명만 추렸다. 대어 8인의 행선지는 내년 1월 31일(현지 시간, 이적 시장 마감 기간) 공개된다.

▲ '이제 탈출인가?' 산체스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 맨체스터 시티)

지난여름 끈질기게 쫓아다닌 산체스의 이적 가능성. 산체스가 아프다고 꾀병을 부려도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산체스를 잡고 잡았다. 벵거 감독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산체스는 내년 6월이면 계약이 끝났다. 돈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1월 돈을 받고 맨시티에 내주냐, 아니면 내년 여름 공짜로 맨시티에 내주느냐 이제 벵거 감독의 결단에 달렸다. 

▲ 이 세리머니 본지도 오래됐다. 스터리지

◆다니엘 스터리지(리버풀 → 뉴캐슬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 필리페 쿠치뉴,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면 끝. 다니엘 스터리지가 낄 틈이 없다. 스터리지는 느리고, 자주 다친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상성이 맞지 않다. 다시 한 번. 클롭 감독은 '돌격 앞으로!'를 외치기 때문에 살라, 쿠치뉴, 피르미누, 마네만 있으면 된다. 스터리지는 이제 뛸 수 있는 몸상태가 됐지만(언제 다시 다칠지 모르지만.) 클롭 감독은 기회를 주지 않는다. 잉글랜드 대표 팀 유니폼을 입고 러시아로 가고 싶은 스터리지는 뉴캐슬 이적을 꿈꾸고 있다. 현재로선 가능성도 꽤 크다. 

▲ '흥민이 두고 가야하는...' 대니 로즈(왼쪽)

◆대니 로즈(토트넘 홋스퍼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슐리 영이 어느 순간부터 제 몫은 하고 있는데, 또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 사실이다. 영은 이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 여러모로 대체 선수를 수급해야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미래를 보고 영입한 루크 쇼는 크게 다치고 좀처럼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 매번 쇼를 질타해도 별다른 반등은 없다. 토트넘에서 '주급 항명'의 주도자 대니 로즈는 탈토트넘을 꿈꾼다. 돈도 많이 주고, 어느 정도 주전 경쟁이 쉬울 맨유행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 

▲ '이제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 루크 쇼(왼쪽)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토트넘 홋스퍼)

어쩌면 유망주 기용을 꺼리는 무리뉴 감독보다는 어린 선수 육성 전문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품에 안기는 게 나을 수 있다. 쇼는 과거 포체티노 감독과 사우샘프턴에서 함께 한 '좋은 기억'도 공유하고 있다. 카일 워커가 떠난 자리를 세르주 오리에 영입으로 대신한 것처럼, 로즈가 떠나면 쇼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 다만 토트넘이 오랫동안 공을 들이고 있는 풀럼의 영스타 라이언 세세뇽 영입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세세뇽은 2000년생으로 이번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24경기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신성이다. 

▲ '다시 빅클럽으로' 에반스(오른쪽)

◆조니 에반스(웨스트브로미치 → 맨체스터 시티)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내친 조니 에반스는 알고 봤더니 금덩이었다. 에반스는 만 29세의 창창한 나이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22경기를 뛰었다. 188cm의 준수한 신체와 패스가 가능하고 경험도 풍부한 센터백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맨유가 다시 에반스 복귀를 원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현재로선 맨시티 이적이 가장 근접한 게 사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미 완벽하지만 겨울 이적 시장에 "보강하겠다"고 천명했다. 뱅상 콤파니, 존 스톤스, 니콜라스 오타멘디, 엘링큄 망갈라에 에반스로 두께를 더하려 한다. 

▲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바클리

◆로스 바클리(에버턴 → 첼시)

이미 구단과 사이는 끝났다. 에버턴의 전임 감독 로널트 쿠만 감독과 사이가 멀어졌고, 새롭게 부임한 샘 알러다이스 감독도 바클리 없이 잘 나가고 있다. 바클리는 사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행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메디컬테스트를 받길 거부했다"는 첼시의 주장과 "테스트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바클리의 이상한 진실공방 끝에 흐지부지됐다. 토트넘 이적 가능성도 있지만, 스카이스포츠는 바클리가 그대로 '파란색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이번에는 정말' 반 디크

◆버질 반 디크(사우샘프턴 → 리버풀)

이제 기나긴 줄다리기를 끝낼 때도 됐다. 이미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 버질 반 디크는 리버풀 선수였다. 하지만 사전접촉을 문제 삼은 사우샘프턴에 의해 리버풀이 물러섰다. 그 사이 반 디크는 팀 훈련에 불참하는 등 이적을 위한 무리수도 감행했다. 그래도 사우샘프턴은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 디크가 이적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리버풀 말고도 수비수 보강을 원하는 맨시티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가운데, 반 디크가 의리만 지키면 이번에야말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리버풀도 이번 시즌 최소 4위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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