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3줄로 요약한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레스터시티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양 팀의 컨셉이 명확했다. 맨유가 전반적으로 볼을 소유하면서 득점을 노렸다면, 레스터는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치중한 이후 역습을 했다. 전반 4분 리가드가 루카쿠와 2대 1 패스 이후 아크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렸다. 수비벽에 맞고 위협적으로 날아간 볼을 슈마이켈 골키퍼가 막았다. 

레스터의 역습 공격은 전반 5분 나왔다. 마레즈가 침투 패스했다. 맨유 수비 뒤 공간을 돌파한 바디가 크로스를 올렸으나 수비에 차단됐다.

전술의 성과를 본 팀은 레스터. 전반 26분 공격 라인은 지나치게 올린 맨유가 위기를 자초했다. 울브라이턴 바디 은디디 마레즈에 이은 볼이 바디에게 향했다. 바디가 스피드로 존스를 제치고 1대 1 기회를 마무리했다.

실점 이후 만회 골을 노린 맨유가 득점했다. 전반 40분 마시알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됐고, 린가드가 내준 볼을 마타가 구석으로 찼다. 전반 양 팀은 한 골씩 주고받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이 결정적인 기회를 한 차례씩 주고받았다. 후반 8분 우측면 마레즈가 맨유 수비를 흔들고 크로스를 올렸다. 흐른 볼을 푸흐스가 찼는데 린델뢰프가 몸으로 막았다. 이어진 역습 찬스. 루카쿠가 중원에서 침투 패스했다. 마시알이 1대 1 기회를 잡았는데 떴다.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전반 만회 골을 넣은 마타가 승리의 파랑새가 될 뻔했다. 후반 15분 마타가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예리하게 차 넣었다. 마타의 '그날'이었다. 마타가 멀티 골을 기록한 건 지난 2015년 3월 이후 처음이었다.

레스터는 실점 이후 오카자키를 투입하면 4-4-1-1로 변화했다. 맨유가 역습으로 기회를 잡았다. 후반 24분 루카쿠의 침투 패스를 잡아 골키퍼를 제치고 빈골대로 찼다. 골포스트를 맞았고 2차 슛은 떴다. 

후반 28분 교체로 투입된 아마티가 성급한 반칙으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무리뉴 맨유 감독은 에레라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지만 추가 시간 머과이어가 극적인 동점 골을 만들었다.

주중 풋볼리그컵에서 충격의 탈락을 했던 맨유의 분위기가 막판 무너졌다.어려운 경기 속에 승점 1점에 그쳤고, 승점 42점에 그쳤다. 같은 라운드 리그 17연승을 기록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55)와오히려 승점 13점 차이로 벌어졌다. 우승 가능성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2017년 12월 24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킹 파워 스타디움, 레스터(영국)

레스터 2-2(1-1) 맨유

레스터시티(4-2-3-1): 1.슈마이켈; 2.심슨(18.아마티 57'), 5.모건, 15.머과이어, 28.푸흐스; 21.이보라(20.오카자키 66'), 25.은디디; 26.마레즈, 7.그레이(3.칠웰 80'), 11.울브라이턴; 9.바디 /감독:클로드 퓌엘

맨유(4-2-3-1): 1.데 헤아; 2.린델뢰프, 12.스몰링, 4.존스, 18.영; 6.포그바, 31.마티치; 8.마타(22.미키타리안 82'), 14.린가드(21.에레라 75'), 11.마시알(19.래시포드 70'); 9.루카쿠 /감독:주제 무리뉴

[영상][PL] '극적 무승부' Goals - 레스터 시티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