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글 이종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24)이 대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케인이 해트트릭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케인은 이날 득점으로 리그 13, 14, 15호 골을 기록했다. 2017년 한 해 EPL에서만 36번째 득점. 2016-17시즌 2017년 들어 21골을 기록했던 케인은 2017-18시즌 들어 15골을 넣었다.

케인의 첫 골이 터지자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케인보다 한 해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블랙번 로버스 시절의 앨런 시어러(1995년 36골), 아스널 시절의 로빈 판 페르시(2011년 35골)가 유일하다"며 케인이 대기록에 다가섰다고 했다. 하지만 케인은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고, 2골을 더 넣어 판 페르시를 넘었고 시어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케인은 시어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사우샘프턴과 리그 20라운드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케인은 1골만 득점하면 시어러를 넘어 '한 해 EPL 득점 최다 골'의 단독 주연이 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케인은 2017년 유럽 5대 리그에서 46골을 기록했다. 케인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50골),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50골)가 유이하다. 두 선수는 2017년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 경기 4골 이상 득점하는 건 어렵지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케인은 지난해 레스터시티전에서 4골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이미 어마어마한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번리는 홈구장 '터프무어'에서 무적이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이번 시즌 돌풀을 일으킨 것도 홈에서 성적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번리는 크리스탈 팰리스, 허더즈필드 타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스완진 시티, 아스널, 왓포드, 스토크시티와 홈경기 도합 단 3골을 내줬다. 케인은 홀로 3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이번 원정 해트트릭으로 67번의 어웨이 경기에서 EPL 50골에 도달한 선수가 됐다. 앞서 EPL 역사상 원정 경기 50호 골에 가장 먼저 도달한 주인공은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였다. 아구에로는 85경기에 출전해 50골을 넣었는데, 케인은 18경기나 더 앞당겼다. 

케인은 이제 막 20대 중반에 접어든 선수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시어러가 가지고 있는 EPL 최다 골(260골)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케인은 현재 EPL에서 93골을 기록 중이다.

▲ 시어러와 케인(왼쪽부터)

[영상][PL] 케인 번리전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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