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후 심판에게 항의하는 래시포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가 자신의 맨유 100번째 경기를 최악으로 마쳤다.

래시포드는 24일(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맨유는 후반 막판 해리 머과이어에게 실점해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래시포드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뛴 100번째 경기였다. 만 20세 밖에 되지 않은 선수가 맨유에서 100경기를 뛴 기념비적인 경기였다. 2016년 2월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미트윌란전에서 선발 출전한 경기를 시작으로 1년 10개월 만에 거둔 기록이다.

▲ 래시포드의 100번째 출전 경기를 축하한 맨유 ⓒ 맨유 SNS
맨유는 경기 직후 SNS를 통해 래시포드의 100경기 출전을 축하했다. 하지만 경기력을 축하받을 만 하지 않았다.

래시포드는 후반 25분 앙토니 마시알을 대신해 투입됐다. 2-1로 이기고 있던 상황이었다. 리드만 지킨다면 무난히 승리할 수 있었지만 막판 실점으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특히 래시포드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공격수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단순히 골을 넣지 못했다는 것 외에 경기력 자체가 부진했다.

래시포드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휘젓는 특기가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그 특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경기에 뛰려는 의지가 없어보였다. 설렁설렁 경기장을 뛰어 다녔다.

개인플레이도 두드러졌다. 빠른 역습을 위주로 하는 맨유에 맞지 않았다. 래시포드가 공을 질질 끄는 플레이를 하면서 맨유의 역습 템포가 죽어버렸다.

이기고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공을 끄는 플레이는 시간을 보내는 좋은 플레이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있을 때 통하는 말이다. 맨유는 고작 1점차로 앞서고 있었다. 템포를 죽일 이유는 없었다.

비긴 것이 래시포드의 부진 때문만은 아니지만 승리를 눈앞에 둔 맨유의 발목을 잡은 것은 확실하다. 특히나 그 원인이 안일한 플레이이기 때문이다. 래시포드의 맨유 통산 100번째 경기를 이렇게 최악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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